▲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사과했다. 13일 서울 중구 대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이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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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결의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회사는 당초 기존 주주와 일반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시장에 유통 물량을 증대시킴으로써 주주 기반을 확대하려 했다”며 “경영권 분쟁으로 대립하고 집중된 소유구조를 분산시켜 궁극적으로는 보다 많은 주주와 국민이 회사의 주주가 되는 기업으로 전환하려고 했던 게 유상증자의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공모 유상증자 공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 회사의 주주들과 시장 우려 등 제반 사정으로 환경 변화가 생겼다”며 “이러한 시장 반응과 사정 변경은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 회사와 이사회가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더 합리적이고 선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사외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기업화 추진과 더불어 글로벌 비철금속 1위에 걸맞게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향하고, 외국인 주주와 해외 투자자와 소통과 의견 수렴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경영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정관에 명문으로 반영하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주주에 정기적 수익을 제공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분기 배당을 추진하고,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을 결정해 예측 가능성과 함께 회사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