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프트업 측은 12일 네이버 라운지에 '솔로레이드' 버그 수정과 관련 보상을 안내했지만, 버그를 악용한 이용자에 대한 처벌 등 제재 내용이 발표되지 않아 이용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니케 네이버 라운지 캡처> |
[비즈니스포스트] 시프트업의 대표 서브컬처 모바일 슈팅 게임 '승리의여신:니케'에 지속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니케와 다른 지식재산권(IP)과 협업 성과에 아쉬움을 표명했지만, 출시 2주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도 여러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시프트업의 대표 수익원인 니케 품질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게임의 최종 콘텐츠인 ‘솔로레이드’에서 발생한 버그를 악용한 이용자를 처벌해달라는 이용자 반발이 빗발치고 있는데도, 관련 조치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회사는 지난 12일 니케 네이버 라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솔로레이드 버그 수정과 소정의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하지만 이 공지 댓글에서는 "처벌은 없지만 보상 받고 떨어지라는 거네", "보상이 아니라 처벌을 해라. 그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본 이용자는 무슨 죄냐" 등 비판 글이 잇따랐다.
니케 서비스와 관련한 불만은 지난 8월 진해오딘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과 콜라보레이션을 기점으로 증폭됐다.
당시 콜라보레이션으로 등장한 에반게리온의 캐릭터 '아스카', '마리', '레이'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뽑을 수 없는 '한정 캐릭터'임에도 뛰어난 성능으로 출시돼 이용자의 공분을 샀다. 기존 이용자들은 뛰어난 성능의 캐릭터를 뽑기 위해 아이템 구매에 상당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만은 올해 3분기 니케 매출에도 영향을 미쳐, 회사는 직전 분기(385억 원)보다 11.2% 감소한 3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이 서브컬처 게임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주요 이벤트이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시프트업은 지난 10월31일부터 2주년 이벤트로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벤트에서 고성능 니케가 다수 포진된 '필그림' 출신의 캐릭터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신데렐라' 캐릭터에서 치명적 결함이 발생하는가 하면, 솔로 레이드에도 버그가 생기는 등 잇따라 문제가 발생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