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산의 대표적 부촌의 우동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우동1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가 DL이앤씨에서 다른 곳으로 바뀔 가능성이 떠오른다. 시공권 해지가 추진되는 가운데 도시정비 강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우동1구역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최근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보낸 ‘입찰참여 의향서 제출 요청의 건’ 공문에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참여 의향이 있다는 회신을 했다.
▲ DL이앤씨가 부산 우동1구역 재건축사업에 제안한 '아크로 원하이드' 투시도. < DL이앤씨 > |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시공사 선정이 취소돼 추후 입찰이 진행되면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내놨다.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 당시 이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세 건설사 모두 이 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한 바 있다. 추후 다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된다면 대형건설사 사이 수주전이 성립할지 주목된다.
우동1구역 재건축조합은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 시공권 해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1년 3월 당시 5500억 원 규모의 우동1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지주사 분할 이후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에 지방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하기로 하며 ‘아크로 원하이드’를 제안했다.
다만 우동1구역 재건축조합과 DL이앤씨는 공사비, 설계 등에서 마찰을 빚으며 공회전을 거듭해 왔다.
우동1구역 재건축조합은 이달 초 DL이앤씨에 공사도급계약 협의 종료를 통보했다. 다만 DL이앤씨에서 공식적 회신은 받지 못했고 30일 시공사 해지를 위한 총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DL이앤씨는 시공사 해지가 확정될 때까지 조합과 협상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파악된다.
우동1구역 재건축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104-1번지 일대 삼호가든아파트를 지하 7층~지상 34층, 공동주택 20개 동, 1303세대 및 부대복리시설로 다시 짓는 공사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