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 대선 뒤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지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 유안타증권은 13일 달러화 강세와 더불어 국내 경기 상황이 원화 약세 원인으로 작용하며 원/달러 환율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연합뉴스> |
트럼프 트레이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행정부 정책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현상을 말한다. 달러는 대표적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 자산으로 꼽힌다.
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로 달러지수는 4개월 만에 105를 웃돌며 세계 외환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달러가 강세라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강세 흐름은 국내 수출 및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원화 약세 흐름과 맞물리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잡히기 어려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환율과 밀접한 국내 수출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아직 우려할 수준으로 무역수지가 줄어들진 않았지만 점차 감소세에 들어서며 외화 유입 규모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 증감률은 1년 전보다 17.8%,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약 9억 달러 적자다.
김 연구원은 “현재는 트럼프 트레이드와 국내 경기 상황에 원/달러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6.5원 오른 1410원에 장을 시작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03.50원(주간 종가 기준) 에 장을 마치며 2022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종가 기준 1400원을 넘어섰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