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가 미국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녹십자 목표주가 2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녹십자가 미국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12일 녹십자 주가는14만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처방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직접 판매에 따른 이익 성장은 2025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글로는 대형 3대 보험사의 처방집에 등재되며 미국 사보험 시장 80% 이상을 확보했고 SP(전문약국)와 추가 계약을 체결하면서 처방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보험사 '시그나'는 면역결핍증(PID) 환자 가운데 혈전생성위험성이 높은 동반 질환을 앓는 경우 알리글로를 우선적으로 처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알리글로의 높은 안전성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혈액제제는 단기간 공급 증가가 어렵고 제조 방식이 복잡해 시장 진입 장벽이 매우 높지만 녹십자는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했기 때문에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글로 미국 직접 판매에 따른 이익 성장은 2025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녹십자는 미국에서 자회사 'GC바이오파마USA'를 통해 알리글로를 판매하고 있다.
녹십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76억 원, 영업이익 10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82.6% 늘어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