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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박현주 미래사업 ‘복심’ 김연추, 초고속 승진으로 AI사업 이끈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11-12 16: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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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해마다 철저하게 성과에 입각한 임원인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 회장 본인이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으로 젊은 나이에 창업해 미래에셋그룹을 키운데다 ‘도전을 통한 성장’을 경영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인재영입과 인사에서도 나이와 경력 등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4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현주</a> 미래사업 ‘복심’ 김연추, 초고속 승진으로 AI사업 이끈다
▲ 김연추 미래에셋증권 파생부문 대표 전무가 2024년 11월 그룹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2일 미래에셋그룹 안팎에 따르면 전날 단행한 2024년 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김연추 미래에셋증권 파생부문대표의 부사장 승진 인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1981년생으로 40대 부사장인데다 미래에셋그룹에 합류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아 초고속 승진으로 부사장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2019년 한국투자증권 차장 시절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 상무보로 영입된 뒤 2020년 말 인사에서 상무, 2021년 전무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부사장 승진으로 그룹 차세대 핵심 경영진 후보로 입지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10월 창립 멤버들이 물러나면서 다음 도약을 짊어질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키우고 있다. 김 부사장의 초고속 승진이 더욱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

박 회장은 이미 김 부사장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꼽고 있는 인공지능(AI)분야 글로벌법인 초대 대표로 낙점하면서 경영능력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국 뉴욕 로보어드바이저법인 ‘웰스스팟’ 준비를 총괄해왔고 이달 출범과 함께 대표 인사가 공식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스팟은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을 접목한 금융서비스와 상품 개발, 운용을 담당할 미국 현지법인이다. 미래에셋그룹이 2023년 인수한 호주의 로보어드자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 인도 법인과 더불어 글로벌 인공지능 사업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웰스스팟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지인 뉴욕에 세워지는 만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운용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로 금융시장을 예측, 분석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등을 운용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금융서비스 경쟁력 확보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인공지능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박 회장은 호주 스탁스팟 인수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인수를 계기로 호주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 및 로보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7월 '국제경영학회(AIB)’ 시상식 기조연설에서도  “인공지능은 금융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래에셋그룹 조직 전반에 걸쳐 지능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장착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4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현주</a> 미래사업 ‘복심’ 김연추, 초고속 승진으로 AI사업 이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1월 출범을 앞둔 미국 뉴욕 로보어드바이저 법인 초대 대표에 김연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은 전날 발표한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장기성장 전략인 인공지능과 디지털 및 연금사업 강화 기조를 반영해 승진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김 부사장을 그룹 미래사업의 토대를 닦는 역할에 중용한 셈이다.

김 부사장은 증권사 일반직원으로 일하던 시절부터 최고경영자(CEO)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업계 ‘연봉킹’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 부사장은 1981년생으로 한영외고를 나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뒤 2018년까지 투자공학부에서 일했다. 김 부사장은 한투증권 재직 당시 상장지수증권(ETN),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설계와 운용을 맡아 ‘히트 상품’을 내놓으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코스피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으로 투자금 1조 원 이상을 모으는 성과를 낸 게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이 매월 –5%에서 5% 구간에 있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설계됐다.

김 부사장은 한투증권 차장이었던 2018년 회사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15억7706만 원)보다 많은 23억3천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 2억1453만 원에 상여가 21억1928만 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2019년에는 성과급 없이 오직 급여로만 16억5800만 원을 수령했다. 그 뒤 2020년과 2021년에도 미래에셋증권에서 20억 원 안팎의 보수를 받았다.

미래에셋그룹은 11일 성과 중심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89명, 해외법인 8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연추 부사장 외 김화중 미래에셋증권 개인자산관리(PWM)부문 대표, 문지현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전략팀 상무, 1987년생 이제은 미래에셋증권 인수합병팀 이사 등 여성 임원과 30대를 포함 1980년대생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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