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 관계자들이 6일 현장에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를 적용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이 탄소저감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실제 활용까지 성과를 냈다.
롯데건설은 6일 한일시멘트와 함께 개발한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을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일시멘트는 이산화탄소 주입장치와 타설기술을 개발하고 롯데건설은 재료 요구성능 및 품질 기준을 수립했다. 올해 8월부터는 시험 실증을 통한 품질 검증을 진행했다.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은 산업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한 뒤 모르타르(시멘트와 첨가제 등을 혼합해둔 건자재) 배합 때 주입하는 방식이다.
모르타르의 밀도 증가로 강도가 약 5% 높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시멘트량이 3% 줄어들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1천 세대 아파트에 적용하면 30년생 소나무 1만136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
국책과제로 진행된 이번 기술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 개발사업인 ‘시멘트 산업 발생 이산화탄소 활용 인-시투(in-situ) 탄산화 기술 개발’ 연구로 개발됐다.
기업체에서는 롯데건설과 한일시멘트, 유진기업이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서울대와 부경대가, 연구기관은 한국석회석연구소를 비롯해 세라믹연구소 및 KCL이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모르타르 자재 탄소저감은 물론 콘크리트 분야에서도 탄소저감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장 적용을 시작으로 점차 현장을 확대해 나가 향후 건설산업에서 탄소중립 분야 기술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