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 출신으로 영입돼 계열사 대표 지내, 지주 중심 체제에서 경영 총괄 [2024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11-12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그룹부채부문장 부회장.

김용범은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그룹부채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1963년 1월3일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서울 한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한생명 증권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CSFB증권과 삼성화재를 거쳐 삼성투자신탁운용에서 근무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CFO로 자리를 옮긴 뒤 2011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의 대표이사를 함께 맡다가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성과주의를 강조하며 권위와 격식을 싫어한다.

Vice Chairman of Meritz Financial Group
Kim Yong-beom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왼쪽 여섯 번째)이 2023년 12월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기업거버넌스대상'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
메리츠금융지주는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면서 주식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9월25일 5천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3월에도 자사주 4천억 원 규모 취득 결정을 내렸다.

2024년 3월 결정 당시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9월26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하고 신탁계약 종료일인 2025년 3월21일 직후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신탁 계약을 통해 취득하는 자사주도 계약 종료일인 2025년 9월25일 직후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신탁계약은 2024 회계연도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별도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소각에 관한 세부내용을 결정하고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탁계약으로 1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고 배당을 통해 2024회계연도 주주환원정책(연결기준 순이익의 50%) 이행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주 밸류업 1호 공시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7월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등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밸류업 공시'를 내놨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7월4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는 총주주수익률(TSR)을, 중기 실행지표로는 주주환원율(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각각 설정했다.

메리츠금융은 핵심지표를 최대화하기 위해 내부 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3∼2025년 회계연도에는 연결기준 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결정했다.

2026년 회계연도부터는 3가지 수익률 사이 순위에 따라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는 적극적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한다.

다만 메리츠금융은 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 규모가 줄어들어도 더 효과적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앞으로 매분기 실적 공시 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계획 및 이행현황은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기업설명회(IR)에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직접 설명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메리츠금융지주 순이익 2조 원 달성
메리츠금융지주가 2023년 처음으로 순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섰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2조1333억 원을 냈다. 2022년과 비교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인 우리금융지주 2023년 실적(2조5167억 원)과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2023년 연결기준 자산은 102조2627억 원으로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8.2%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호실적이 메리츠금융지주의 ‘2조 클럽’ 등극을 이끌었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2조1171억 원, 1조5748억 원을 냈다. 각각 2022년보다 24%, 25% 늘어났다.

우량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과 보수적인 자산운용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메리츠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813억 원과 5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파생상품 평가와 거래이익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22년보다 19%, 29%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 기준으로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상반기에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3275억 원을 냈다. 2023년 상반기보다 12.5% 늘면서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2024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7866억 원과 1조77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총계는 104조8543억 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4%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는 2024년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으로 9977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22.3% 늘어난 것이다.

메리츠화재 상반기 매출은 5조7558억 원, 영업이익은 1조3371억 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6.8%, 21.3%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5018억 원과 3699억 원을 냈다. 2023년 상반기보다 각각 13.2%, 2.4% 증가했다.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메리츠금융지주 실적.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김용범은 2023년 11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지주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면서 계열사 대표에서 내려와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겸 그룹부채부문장을 맡게 됐다.

메리츠금융은 2023년 11월20일 임원인사에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했다.

이번 인사로 김용범과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메리츠증권 대표이사에 장원재 Sales&Trading 부문장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에 김중현 경영지원실장을 선임했다.

김용범은 최희문 부회장과 함께 지주사로 옮겨 ‘투톱체제’로 그룹경영의 전반을 맡게 됐다.

김용범은 2024년 2월 콘퍼런스콜에서 “3~4년 전부터 최희문 부회장과 승계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했다”며 “2년 전쯤 화재와 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최 부회장과 제가 지주로 모여 그룹의 전반적 방향과 부채, 운용부문을 총괄하고 차세대 에이스들에게 온전히 계열사 대표를 맡기자는 방안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실적 증가 이끌어
김용범은 메리츠화재를 맡아 2023년 11월 임원인사로 물러날 때까지 장기인보험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김용범은 메리츠화재를 맡은 2015년부터 계약기간이 3년 이상으로 수익성 높은 장기인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다.

김용범은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공격적 영업에 나섰다. 구조조정을 통해 절감한 비용으로 법인보험대리점에 주는 수수료를 대폭 늘리고 업계 최초로 법인보험대리점을 대상으로 판매량 연계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2017년까지 해마다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은 2014년 1148억 원에서 2015년 1690억 원, 2016년 2372억 원, 2017년 3846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8년에는 장기인보험 매출 증가에 따른 추가 상각비 증가 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2600억 원으로 감소했다가 2019년 2711억 원, 2020년 4334억 원, 2021년 6631억 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순이익 8683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29.4% 늘어났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 상반기에는 순이익 8390억 원을 냈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25% 증가한 것이다.

김용범은 메리츠화재 대표 시절 3년마다 성장목표를 담은 계획을 제시했다.

김용범은 메리츠화재 대표 취임 첫해인 2015년에 ‘33플랜’을 제시하고 3년 안에 순이익 업계 3위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사적 중기목표와 전속채널(TA) 및 법인보험대리점(GA),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자산운용 등 사업부문별로 달성해야 할 세부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연임된 2018년에는 2021년까지 업계 2위를 달성한다는 ‘넥스트 33플랜’, 재연임에 성공한 2021년에는 2024년까지 모든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해 순이익 규모를 1조5천억 원까지 키운다는 내용의 ‘뉴 33플랜’을 제시했다.

뉴 33플랜에는 업계 1위인 법인보험대리점 점유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투자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업계 순위가 비교적 낮은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전속채널 등을 1위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2022년에는 메리츠화재 창립 100주년을 맞아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트리플 크라운이란 2025년까지 장기인보험 매출 1등, 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을 의미한다.

김용범은 “그저 그런 2~3등이라는 애매한 포지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혁신 과제를 설정해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업계 1위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2014년 5위에서 2021년 3위, 2023년에는 삼성화재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메리츠금융지주 완전 자회사로 편입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4월25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단일 상장사로 출범했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 각 계열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그 뒤 2023년 2월8일 메리츠화재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완료했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 2월21일 상장폐지했으며 메리츠증권은 같은해 4월25일 상장폐지했다.

통합 상장사의 출범은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 핵심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면서 시작됐다.

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계열사들을 거느리면서 적극적으로 자본을 움직여 신사업 진출 등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재무적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김용범은 완전 자회사 편입을 두고 “메리츠금융지주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은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효율적 자본 배분을 통해 이전보다 유기적으로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범은 이어 “앞으로 서로 시너지와 전문성을 높이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펫보험시장 점유율 1위 확보
김용범은 메리츠화재 대표 시절 선두주자로 펫보험시장에 진출해 시장 우월적 지위를 확보했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 국내 최초로 펫보험 상품을 출시한 뒤 꾸준히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김용범은 메리츠화재 대표 시절 경쟁 보험사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 펫보험시장에 속속 진출하자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저렴한 보험료의 펫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 5월2일 기존보다 보험료가 최대 28% 저렴한 반려동물 실손의료비보험 펫퍼민트의 신상품인 ‘펫퍼민트 퍼피앤러브’와 ‘펫퍼민트 캣앤러브’를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기존 펫보험과 보장 내용은 같은 반면 보험료가 낮아졌다. 반려견은 3%, 반려묘는 15% 정도 각각 보험료가 저렴해졌다.

2022년 7월 메리츠화재는 2018년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던 펫보험인 ‘펫퍼민트’의 의료비 보장비율을 기존 70%에서 80%까지 확대하고 가입연령도 기존 만 8살에서 만 10살까지로 늘렸다.

메리츠화재는 펫보험은 별도의 고객 신청절차 없이 제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자동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펫보험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펫보험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삼성화재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라이나생명·캐롯손해보험 등 10개 보험사가 거둔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모두 3만9021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47.7%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현재 국내 펫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50%대를 확보하고 있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업계 1위 삼성화재와 경쟁
김용범은 메리츠화재 대표 시절 장기인보험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워 업계 1위 삼성화재와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그는 2022년 7월 금융감독원장과 보험사 CEO 간담회 직전에 삼성화재를 따라잡을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라”고 대답했다.

김용범은 2021년 신년사에서 “올해 장기인보험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이전부터 삼성화재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김용범은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매출을 2016년 손해보험 업계 5위에서 2021년 2위까지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 6월 일부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들을 대상으로 장기인보험 시책비(판매촉진비) 300%를 내걸었다.

시책비는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가 보험 상품을 판매한 대가로 지급되는 것으로 판매수수료와 별도로 책정되는 일종의 인센티브다. 시책비가 300%라면 판매한 보험료의 월납보험료가 10만 원일 때 설계사는 판매수수료 외에 30만 원을 받는다.

2021년 ‘1200% 룰’이 시행된 후 메리츠화재가 시책비를 300%까지 지급하는 유일한 중대형 손해보험사가 됐다.

1200% 룰은 손해보험사 사이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도입한 것이다.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첫해 모집수수료(판매수수료+시책비)를 보험계약자가 내는 1년치 보험료(월납보험료의 12배) 안으로 제한한다.

메리츠화재의 시책비 확대를 놓고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공격적 영업을 자제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장기인보험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김용범은 앞서 2020년까지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상품 인수 기준을 완화하며 장기인보험 매출을 끌어올렸다.

김용범은 2019년 전속설계사를 비롯해 법인보험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등 모든 채널 영업조직을 확대하며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와 경쟁을 벌였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가 2019년 거둔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695억 원가량으로 2017년 776억여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기업보험 확대 발판 다져
김용범은 2018년부터 메리츠화재 기업보험을 확대에 힘써왔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뒤 일반보험(기업보험) 시장을 겨냥했다.

기업보험은 일반손해보험에 속한다. 일반손해보험은 화재, 해상, 배상책임 등 가계의 일상생활이나 기업 활동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한다.

김용범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기업보험 업무를 담당할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최석윤 사장과 구경태 전무 외 DB손해보험 출신 장홍기·노선호 상무보, 에이온코리아 출신 박홍기·이종화 상무를 데려왔다.

2020년 최석윤 사장과 구경태 기업영업1본부장 전무, 박한용 기업영업2본부장 전무 등이 실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에는 이범진 부사장에 기업보험총괄을 맡겼다. 이범진 부사장은 딜로이트, AT커니코리아 등에서 근무하면서 보험과 금융 분야의 컨설팅 업무를 해왔다.

이 부사장은 2015년 김용범과 함께 메리츠화재에 합류한 뒤 경영지원실장, 경영관리팀장을 맡았다.

김용범은 2020년 기업보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3부문, 7본부, 23개 영업부로 구성된 기업보험 조직을 3본부 체제로 개편하고 임원 직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3개 부문은 3개 본부로, 본부 조직의 23개 소팀제 영업부는 10개 대팀제 영업부로 바꿨다.

부문-본부-영업부로 구성된 3층 조직에서 중간 단계를 축소함으로써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 빠른 의사결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5033억 원으로 전체 보험료 가운데 8.8%를 차한다. 2018년 상반기 2583억 원과 비교하면 2배 수준(94.8%)으로 증가했다.

△장기인보험에 선택과 집중 전략 펼쳐
김용범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에 오른 뒤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에서 손을 떼고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으로 상해, 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련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말한다.

대부분의 손해보험 회사가 적자가 나더라도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보험료 인상률 최소화를 선택한 반면 김용범은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에 대한 집착을 과감히 버리고 장기인보험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시장 점유율(업계 업무보고서상 원수보험료 기준)은 김용범이 취임하기 전인 2014년 말 8.6%에서 2017년 10.0%, 2020년 13.6%까지 상승했다.

2024년 2분기 기준 메리츠화재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4.4%에 이른다. 일반보험은 8.8%, 자동차보험은 6.8% 수준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김용범은 자동차보험에서 디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디마케팅이란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 높아 회사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다가 2021년부터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상승 등으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2014년 말 5.2%에서 2020년 3.6%까지 떨어졌다.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맨 왼쪽)이 2012년 2월9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카페형 지점 '메리츠카페' 1호점 오픈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화재 기업문화 파격적으로 바꿔
김용범은 2018년 메리츠화재 기업문화의 새 캐치프레이즈로 ‘위 아래 모두 리더’로 제시했다. 임직원 모두가 스스로 리더로 생각하고 활동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고 연차를 쓸 때 필요한 부서장 승인 절차를 없애는 등 그동안 성과주의 드라이브에 따라 가중된 임직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펼쳤다.

2019년에는 직급 체제도 없앴다. 직급 체제에 따른 수직적 조직문화가 업무 비효율성을 낳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서장 이상 직급을 보유하고 있던 직원들만 ‘리더’로 부르고 대외적으로 직급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해 명함에만 직급을 기재하기로 했다. 회사 안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서로 ‘(이름)님’으로 부르기로 했다.

김용범은 안식월 제도를 도입하고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대면결재를 없애고 문서 작성량을 80% 이상 줄였다.

안식월 제도를 통해 임직원이 근속연수 5년을 채울 때마다 최장 1달 동안 휴가를 다녀올 수 있게 했다. 임직원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업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고 봤다.

김용범은 불필요한 문서 작성을 줄이기 위해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했다. 회의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모든 회의실에 알림시계를 설치했다.

김용범은 2017년부터 임직원에게 완전 자율복장을 주문했다. 그는 “옷을 자유롭게 입으면 업무에 방해가 되느냐”고 반문하며 기업문화를 바꿔 나갔다.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3연임 성공, 장수 CEO 반열에 올라
김용범은 메리츠화재에서 3연임에 성공해 손해보험 업계 장수 CE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용범은 2020년 손해보험 업계 순이익 3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3연임에 성공했다.

김용범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 확대, 사업가형 점포제 도입, 전속 보험설계사 증원 등을 통해 큰 성과를 냈다.

김용범은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아 2017년 12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와 함께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오너가 회장인 그룹에서 전문경영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가 부회장이라는 점에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김용범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인사를 두고 “철저한 성과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주요 경영지표 개선에 기여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범은 메리츠금융그룹이 2022년 11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그 1년 뒤인 2023년 11월 지주사 중심 경영체계를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김용범은 그 뒤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그룹부채부문장 부회장을 맡고 있다.

△메리츠화재 구조조정
김용범은 2015년 1월 메리츠화재 대표로 내정된 뒤 더 이상의 인위적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 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비용 효율화 경영의 일환으로 원하는 임직원에게만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전체 직원의 15% 이상이 희망퇴직했다.

김용범이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 감축된 인원은 600여 명에 이른다. ‘지역본부-지역단-영업점’이었던 조직 체제는 ‘지역본부-영업점’으로 바뀌었다. 사업가형 본부장 체제도 도입됐는데 이는 개별 본부의 본부장이 개인사업가로서 일하는 방식이다.

2016년 6월 초대형 거점점포 체제를 도입하고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때 메리츠화재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했고 일각에서 메리츠화재 매각설도 나왔다.

그러자 김용범은 기자들에게 “비용 절감만 생각한 조치가 아니다”며 “영업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수수료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의 대표 취임 첫해인 2015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 순이익 1713억 원을 냈다. 그 뒤에도 순이익 증가세가 매년 이어져 구조조정 전략의 효과를 봤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메리츠화재가 구조조정의 여파로 더 많은 민원을 받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 10.84건을 받았는데 이는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8년 4월19일 열린 '메리츠화재 2018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한은영 보험설계사(FP)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겸직
김용범은 메리츠금융그룹의 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만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은 조정호 회장이 고액연봉 논란으로 물러났다가 경영에 복귀한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사내 등기이사로 등재되면서 2023년 11월까지 지주 대표이사 사장과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했다.

김용범은 2015년 2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지주회사 대표 자리를 계속 겸직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 증가세를 2년 연속 유지하는 동시에 지주회사 대표로서도 성과를 냈다.

김용범은 2017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김용범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두고 "주요 계열사인 증권과 화재 대표를 역임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끌어내고 그룹에서 요구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 등을 고루 갖춘 것으로 판단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용범은 2020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돼 임기가 2023년 3월까지로 연장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3월 김용범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해 임기는 2026년 3월까지 3년 더 연장됐다.

△메리츠종금증권 실적 호조
김용범은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에 합류하기 전부터 증권가 유명인사였다. CSFB증권에서 외환·채권 파생상품 등을 연계한 차익거래 기법을 개발해 34세에 CSFB증권 최연소 이사로 승진했다.

김용범은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에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됐고 2012년 5월 최희문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아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김용범은 지점 영업과 관리를 맡았고 최희문은 지점 영업을 제외한 투자금융(IB) 등의 영업조직을 전담했다.

김용범은 대한생명에서 일하던 시절 뱅커스트러스트에서 일하던 최희문과 고객 대 운용역으로 처음 만났다. 그 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함께 일했고 2005년 삼성증권에서 전무와 상무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업무 성향을 서로 잘 아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이 대표에 취임한 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속적으로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수익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2012년 2775억 원에서 2014년 4112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익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12년 8.8%에서 2014년 15.2%로 상승했다.

이런 실적은 김용범과 최희문 대표가 종금업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발굴한 데 힘입은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 기간에 영업점 수를 줄이고 초대형 거점점포 체제를 구축한 것은 김용범이 주도한 작업으로 꼽힌다.

△메리츠종금증권 구조조정
김용범은 2012년 7월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 대표에 오른 뒤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12개 지점 통폐합을 실시했다.

이를 두고 메리츠종금증권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거점점포 대형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일부 임직원만 참석한 밀실회의에서 지점 통폐합과 관련된 모든 것이 결정됐다며 일방적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했다.

2014년 3월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시 조직개편에 나섰다. 수도권 11개와 대구 3개, 대전과 청주, 경주, 창원, 부산 각 1개 등 전국 19개 점포를 수도권 3개와 대구와 부산 각 1개 지점 등 5개 점포로 줄이기로 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노조는 긴급회의를 열고 김용범 등 임원들에게 반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조가 공개한 단체협약에는 휴폐업과 분할, 합병, 양도, 조직개편, 업종전환 등 조합원의 신분에 변화를 불러올 사안에 대해서는 회사가 사전에 조합과 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조는 회사가 거점점포화 전략을 발표하기 전에 단 한 번도 노조와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며 이는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메리츠종금증권은 고용승계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아닌 인사이동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연이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등기이사와 직원 사이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2013년 말과 2014년 1분기 말을 비교하면 임금격차가 9.5배에서 24.7배로 대폭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은 당시 6억9천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19년 2월2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2018년 '1사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메리츠화재>
김용범은 메리츠금융그룹 전반을 총괄하면서 지주 통합 경영체제를 안착시켜야 한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2023년 4월 메리츠금융지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같은 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 세대교체가 단행됐다. 두 계열사 모두 2015년 뒤 9년 만에 대표이사를 바꿨다.

김용범은 이들 계열사의 경영 안정성과 수익성 증대에 힘을 보태야 한다.

메리츠화재는 2025년까지 장기인보험 매출과 순이익에서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9977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22.3% 늘어났고 삼성화재(1조2772억 원), DB손해보험(1조1241억 원)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3위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에는 순이익 1조5748억 원을 거두며 DB손해보험(1조5367억 원)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1위 삼성화재(1조8216억 원)와 순이익 격차도 2022년 3700억 원에서 2023년 2500억 원 수준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는데 2024년 상반기 다시 업계 3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4년 10월2일 마감된 MG손해보험 매각 수의계약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사모펀드(PEF) 데일리 파트너스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자본력을 갖춘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전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잡음이 커지고 있다.

김용범은 2024년 8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MG손해보험 건은 메리츠금융지주 인수합병 기준에 부합하는지 세밀하게 살펴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면 완주할 것이고 아니라고 판단되면 중단할 것이다”며 “적절한 가격인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지, 리스크 규모와 성격이 감당 가능한지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 중심 수익구조 다각화가 과제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영업이익 1조925억 원을 거둬 증권업계에서 홀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2023년에는 부동산시장 침체, 금리 변동성 확대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8813억 원으로 19% 줄었다. 2024년 상반기에는 기업금융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2% 늘어난 5018억 원을 보이면서 1조 클럽 재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금융투자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리츠증권의 초대형투자은행(IB) 인가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2배 규모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이 자금을 통해 채권투자, 기업대출,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해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2024년 5월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초대형IB 인가를 현재 준비하고 있다"며 초대형IB 도전을 공식화했다.

메리츠증권은 초대형IB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을 2020년에 이미 넘겼다. 2024년 2분기 기준으로 자본총계는 연결기준 6조3926억 원, 별도기준 5조8783억 원이다.

◆ 평가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8년 3월13일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타워빌딩에서 뇌전증 환자를 위한 전용상품 출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장(가운데), 곽근호 에이플러스그룹 회장과 함께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대한생명과 삼성화재 등을 거친 원조 채권 1세대 FICC(채권, 외환, 원자재) 전문가로 꼽힌다.

조직구조 개편과 적극적 자산운용을 통해 메리츠그룹이 기대한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위와 격식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용주의자이자 합리주의자이며 결단력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탈권위주의를 강조한다. 일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의전, 격식 등을 최소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정기 회의를 모두 없애고 회의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였다. 기존의 형식적 보고 문화를 없애고 업무상 실질적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임직원에게 문자와 이메일 등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화재 대표 취임 직후 야근을 근절하라는 지시에도 직원들의 야근이 이어지자 보고서를 없애버리고 문자와 이메일, SNS으로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현장 실무자의 판단을 존중하는 최고경영자로 평가된다. 실무자가 ‘A 방법이 최선’이라는 보고를 올리면 책임자는 통과 여부만을 결정한다. 의문이 생기면 추가로 논의할 뿐이다.

보고를 받을 때 직언을 선호한다. 때로는 하기 힘든 말일지라도 상황을 정확히 보고하고 지시하는 것이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면서도 실수를 줄이는 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영철학은 ‘아메바 경영’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아메바 경영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적극적 목표의식 아래 일하고 평가를 통해 걸맞은 보상을 받도록 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이 주창한 것이다.

김용범은 아메바 경영을 배우기 위해 수차례 일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메바 경영은 단기 결실이 아니라 10년 이상 중장기적 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부채시가평가(IFRS17) 개념을 자신의 아메바 경영에 반영했다고도 했다.

김용범이 말하는 아메바 경영의 핵심은 ‘질 좋은 매출을 많이 하자'는 데 있다. 보험부채시가평가(IFRS17) 도입으로 수입보험료 규모뿐 아니라 장기 수익성까지 반영된 가치평가액이 매출로 인정받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관리형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운동을 하며 철저히 자기관리를 한다. 근력운동과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에 발간됐지만 국내에 번역되지 않는 책의 ‘요약 번역본’을 임원들에게 전하곤 한다. 임원과 부서장들에게 ‘아웃사이더’란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임원회의 등에서 책 내용을 소개하며 경영철학을 밝힌다고 한다.

매월 직접 작성한 CEO메시지를 임직원 모두에게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사업 목표와 성과를 공유하고 공과를 언급한다.

공군 학사장교 출신이다. 학사장교 경험을 통해 관계와 일 사이 경계를 잘 구분하는 법, 호흡을 맞춰 일하는 법,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법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도움 받는 것을 싫어하고 성과가 확실히 나오는 일을 좋아해 업무상 성과가 분명히 드러나는 펀드매니저로 진로를 설정했다고 한다.

데이터사이언스팀을 꾸리는 등 보험 분야에 금융공학을 접목해보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5년 6월28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화재 본사에서 열린 '메리츠아츠봉사단'의 발대식에서 공모전 1등을 차지한 중앙대 동아리 '틀만들기' 구성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인수 관련 메리츠화재 특혜 논란
메리츠화재는 MG손해보험 수의계약 입찰과 관련 사실상 인수자로 내정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2024년 10월2일 마감된 MG손해보험 매각 수의계약 입찰에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PEF) 데일리 파트너스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시장에서는 MG손보 수의계약 입찰 과정에서 마감 기한이 연장되고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 메리츠화재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메리츠화재가 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우량 계약만 취해 인수하거나 공적자금 지원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인수하면 고용승계 의무도 없는 만큼 MG손보 노동조합의 반발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 2024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MG손보 매각 관련 메리츠화재 특혜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MG손보 매각의 수의계약 입찰과정에서 메리츠화재에 유리하게 기한 연장 등 특혜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금보험공사 관계자가 국정감사가 끝나면 메리츠화재를 MG손보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메리츠화재가 법규 위반 여부에 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위원회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의계약 진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G손해보험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2023년 두 차례 MG손해보험 매각을 시도했을 당시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한 곳도 없어 무산됐다. 2024년 3번째 매각 시도에서 예비입찰에 사모펀드 2곳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가 참여했지만 본입찰로 이어지지 않았다.

4번째 공개 입찰에서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메리츠화재가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역시 본입찰에는 아무도 나서지 않으며 수의계약 전환으로 이어졌다.

예금보험공사는 2024년 10월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특혜 논란으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미흡으로 금감원 제재조치 받아
메리츠화재가 경영진 견제 미흡 등 이사회 역할 부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9월2일자로 메리츠화재에 경영유의 18건, 개선 16건의 제재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실효성이 저해되고 경영진에 관한 효과적 감독 역할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리츠화재 대표는 검사 대상기간 중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금융지주 및 계열사 거래에 이해상충 발생 여부 및 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대표는 검사 대상기간 모두 11회에 걸쳐 회사와 금융지주 사이 거래에 관한 의결권을 직접 행사했다. 또 계열사와 거래에 관한 사외이사의 문제제기에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다른 이사회 이사들은 문제 제기나 추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안건을 의결했다.

금감원은 메리츠화재는 금융지주 및 계열사 거래에 관한 이사회 의결에 이해상충 및 의결권 제한 여부 등 점검 절차를 강화하고 이사의 발언과 문제 제기에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범은 2014년부터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았고 2015년부터 2023년 11월까지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또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의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보험계약마진 계리적 가정 관련 작심발언
김용범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보험계약마진(CSM) 산정을 위한 계리적 가정을 두고 보험사에서 부풀리기 시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범은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조잡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FRS17에서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산정할 때 다양한 계리적 가정을 각 보험회사에서 자율적으로 정해 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율성 때문에 일부 보험사에서 회사에 유리하게 수치를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런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은 2023년 7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앞으로 공시될 재무제표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김용범은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새 국제회계기준과 관련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용범은 “IFRS17에서 예실차와 실손 손해율 가정, 무해지 상품의 해지율 등을 보면 보험사가 미래 이익을 추정하는 가정을 보수적으로 혹은 공격적으로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실차는 보험금, 사업비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한 금액과 실제로 발생한 현금 유출 규모의 차이를 말한다. 차이가 적게 날수록 정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보험계약 설명의무 위반 등으로 기관주의 제재
메리츠화재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험계약 설명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기관주의 제재를 받았다.

2022년 10월 금융감독원의 제재 공개안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금융감독원의 검사에서 보험계약 중요사항 설명의무 위반, 기초서류 기재사항 준수의무 위반 등으로 기관주의와 과징금 2억6400만 원, 과태료 2억 원을 부과받았다. 미등기 임원 4명은 견책 등의 징계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전화를 이용한 통신판매(TM)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치매보험 6종을 판매하면서 보험계약 706건에 대해 보험계약의 중요사항을 설명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 1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간편심사보험 14건에 대해 피보험자가 3개월 이내에 일반심사보험에 가입했음에도 기존 간편심사보험 계약을 유지하거나 무효로 처리하지 않고 해지 처리한 뒤 납입보험료를 환급하지 않았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11월 사이에는 간편심사보험 15건에 대해 보험료 할인을 적용하지 않아 보험료를 과다 수령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7월과 2021년 3월에는 특정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검찰에 기소 또는 기소유예되는 사고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에 적용되는 위험률을 산출하면서 기소되지 않은 사고 건수까지 포함한 기초 통계를 사용해 보험료를 과대 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리츠금융그룹 주주환원정책 변화로 주가 하락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메리츠증권, 메리츠금융지주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은 2021년 5월14일 주식시장 마감 후 배당 축소를 공시했다.

각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이익의 10% 수준으로 배당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보다 대폭 낮아진 배당성향이다. 메리츠화재의 2020년 별도기준 배당성향은 34.8%였다. 2020년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89.3%, 메리츠증권의 배당성향은 52.54%였다.

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그룹 3사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 대표 '배당 맛집'으로 꼽혀왔는데 이런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하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

KB증권은 이례적으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전환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4천 원과 1만7천 원으로 낮췄다.

이베스트증권은 메리츠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바꿨다. NH투자증권은 '납득하기 어려운 메리츠의 주주환원'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뒤 2021년 5월17일 메리츠화재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6.8%(3350원) 급락하며 1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그 뒤 메리츠화재 주가는 2021년 7월1일 종가 2만300원을 보이며 일부 회복됐으나 한화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 '아리랑(ARIRANG) 고배당주 ETF'가 메리츠화재를 편출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메리츠화재는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자본금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식수를 줄이면 주당 주식가치는 높아지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2월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는데 당일 주가가 6.94% 급등해 4만4700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6월과 8월에 각각 900억 원과 868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의 대상이 됐다.

금감원은 2019년 6월17일부터 7월12일까지 메리츠화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금이 미지급된 사례와 텔레마케팅(TM) 영업에서 청약녹취 파일이 없는 사례가 적발됐다.

메리츠화재는 TM 영업에서 지켜야 할 규제 중 몇 가지를 지키지 않았다. 전화로만 상품설명이 이뤄지는 TM 채널은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 정보 비대칭으로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선 △보험금 지급심사기준에 최신 판례 등 적시 반영 △보험금 지급누락 방지 시스템 보완 △자동차-장기보험 보상연계 시스템에 대한 운영체계 개선 등을 지시받았다.

종합검사는 금감원 검사인력 20~30명이 길게는 한 달 이상 한 금융회사에 머물며 회사 업무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검사다. 2015년 폐지됐다가 2019년 부활됐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과거와 같이 강도 높은 종합검사는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검사 주기에 따라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과거 종합검사와 달리 평가지표가 우수한 금융회사들은 종합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에 오른 회사들에는 새로운 방식의 종합검사가 오히려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것 자체가 금감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이어서 검사를 받기 전부터 문제가 있는 회사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7월3일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메리츠화재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9월 메리츠화재에 기관주의 및 과태료 12억1600만 원, 과징금 2억4천만 원을 부과했다. 임직원 7명을 대상으로 견책(2명), 주의(2명), 주의 상당(3명) 조치도 내렸다.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오른쪽 네 번째)가 2021년 12월16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손해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화재 비방 문자메시지
메리츠화재 임원이 2019년 10월경 주요 독립보험대리점 대표들에게 삼성화재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이 모집수수료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뒤 법인보험대리점들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메리츠화재가 자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철회하도록 법인보험대리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삼성화재를 비방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가 발송한 문자메시지에는 '삼성화재는 노력도 없이 리쿠르팅을 하려고 한다', '삼성화재가 독립보험대리점 업계를 무시하고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인상해 어려움이 커졌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이에 '손해보험 공정경쟁질서 유지에 관한 상호협정' 위반으로 손해보험협회에 메리츠화재를 신고했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보험모집 과정의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해 일종의 신사협약인 상호협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 측에 사과하고 정정 메시지를 보냈고, 삼성화재는 손해보험협회에 낸 신고를 철회했다.

△개인정보 관리 소홀로 과태료 처분
금융감독원은 2018년 11월 고객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메리츠화재에 기관주의 조치와 함께 및 과태료 6300만 원을 부과했다.

메리츠화재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전화 등 통신수단을 이용한 모집에 동의하지 않은 기존 계약자에게 전화해 117건의 신규 보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화재는 해킹 등 피해 방지를 위해 정보처리 시스템을 외부통신망(인터넷)과 분리해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정보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업무시간 외 장애 수리 등의 목적으로 정보처리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비상용 원격 접속을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리츠화재 민원 급증
메리츠화재가 2015년 4월 ‘손해보험 상품 공시자료 작성 지침’을 지키지 않아 업무공백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본사 조직과 설계사 조직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지적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다.

다음달인 2015년 5월에는 메리츠화재에 대한 민원이 급증하자 금감원이 메리츠화재의 보험금 지급과 민원 관리 실태를 이례적으로 함께 점검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2017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험사 민원 현황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민원의 60.03%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 같은 민원 불수용률은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김용범이 구조조정을 두 차례 실시하며 희망퇴직 대상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업무 태만과 민원 관리 부실을 불러온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주주와 경영진, 직원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의 권익 보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후 김용범이 메리츠화재의 민원 건수를 줄이는 데 노력해 일부 성과를 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3분기에 민원 2603건을 받았는데 이는 2016년 3분기보다 8.6% 줄어든 건수였다.

△법인보험대리점과 갈등
메리츠화재는 2016년 7~10월 설계사 수수료 문제를 놓고 법인보험대리점과 갈등을 빚었다.

메리츠화재가 전속설계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수수료를 월납 보험료의 10배 수준으로 인상하자 법인보험대리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메리츠화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였다.

법인보험대리점들이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이는 동안 메리츠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 채널로 거둬들인 초회 보험료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7.3% 줄었다. 결국 김용범은 독립보험대리점 대표 12명과 만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금융사고
김용범이 메리츠종금증권 공동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13년에 메리츠종금증권 직원들이 고객 예탁금을 가로채는 등의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3건의 사고로 고객들에게 112억 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당시 금융권 2위의 금융사고 피해액이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22년 6월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메리츠화재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김영규 구리본부 지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1989년 대한생명에 입사해 증권부 투자분석팀에서 일했다.

1997년 CSFB증권 이사에 선임됐다.

1998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펀드운용본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2팀장을 맡았다.

2001년 3월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 본부장 상무보가 됐다.

2005년 1월 삼성증권 CM영업본부 본부장 상무로 옮겼다.

2007년 삼성증권 채권사업부 부장을 맡았다.

2011년 1월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가 됐다.

2011년 9월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5월 메리츠종금증권 공동대표이사에 최희문 사장과 함께 선임됐다.

2013년 9월 메리츠금융지주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다.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와 겸임하게 됐다.

2015년 2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7년 12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및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 11월 임원인사에서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에서 내려와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그룹부채부문장 부회장을 맡았다.

◆ 학력

1976년 추계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한성중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김용범은 2024년 상반기 메리츠금융지주에서 급여 3억9900만 원, 상여 5억1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 원을 합쳐 9억3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용범은 2023년 메리츠금융지주에서 급여 1억4천만 원, 상여 8억4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 등 모두 9억8900만 원을 수령했다.

메리츠화재에서는 2023년 보수와 퇴직금으로 모두 55억5081만 원을 받았다. 보수는 급여 6억5780만 원, 상여 27억 원, 기타 근로소득 2242만9천 원 등 34억22만 원이다. 퇴직금은 21억5058만 원이다.

2024년 6월 말 기준으로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35만 주(0.18%)를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식가치는 2024년 11월7일 종가 기준 365억7500만 원어치다.

어록
[Who Is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23년 4월21일 2022년도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은 장기 주주가치 제고 외 다른 목적은 없다.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지 여부만 보고 매입 여부를 결정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당 이익 증가를 가져오는 규모의 경제와 이에 도움이 되는 성장에만 관심이 있다. 단순한 외형 경쟁은 지양하고 있다.”

“MG손해보험 건은 메리츠금융지주 인수합병 기준에 부합하는지 세밀하게 살펴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면 완주할 것이고 아니라고 판단되면 중단할 것이다. 적절한 가격인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지, 리스크 규모와 성격이 감당 가능한지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겠다.” (2024/08/14,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단기적 목표 달성을 독려하기보다 과도한 위험부담을 경계하고 속도 조절에 집중하는 것이 경영진의 역할이다."

“"5~10년 단위의 장기적 청사진을 그리기보다는 3년 중기 계획을 매번 수정해 가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래를 예단하기보다는 현장에서 기회를 탐색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주주들의 내부투자수익률은 10% 이상이 돼야 적절하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최근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4%로 다른 금융지주사와 비교해 13%포인트 이상 높았다.”

“메리츠금융이 2014년 뒤 별다른 인수합병 실적이 없었던 것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기존 사업 확장이 더 매력적이었고 기업 인수 가격이 너무 높아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 상황은 여러 난류를 거치며 좋은 기회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 인수 여력을 예리하게 다지면서 인내심을 지니고 기다리겠다.” (2024/05/14,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리츠화재의 영업전략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고 시장 수익성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메리츠화재는 빠르고 정확하게 수익을 책정, 출혈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2023/08/14,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여러 가지 조잡한 이익 부풀리기 시도가 이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가지 이익 부풀리기 시도에도 불구하고 IFRS17은 2~3년 이내에 정착되고 정상화될 것이다.” (2023/08/14,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세상이 저한테 유리하게 편집하곤 하지만 회사 내에선 제가 헛발질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다. 무수한 실패와 실수는 금방 잊히고 어쩌다 한 성공은 잘 드러나니 좋은 결정을 더 많이 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2023/05/23,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강연에서)

“우리나라 보험은 상품 구성과 내용이 대동소이해 가정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 규제당국에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내놓으면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2023/05/16,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시장 플레이어들이 무해지 보험에서 출혈 경쟁을 보이고 있지만 개의치 않고 고객 경험 차별화와 보험 영업력의 근본적인 차이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2023/05/16,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리츠금융지주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증권은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 자본 배분을 통해 이전보다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서로 간의 시너지와 전문성을 제고하고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023/04/26, 메리츠금융지주가 단일 상장사로 출범하면서)

“메리츠화재는 부지점장, 부본부장이라는 새로운 성장 사다리를 신설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즐겁게 일하고 담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원하겠다.” (2023/04/20,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2023년은 ‘세상에 없던 보험회사’로 본격 진입하는 첫 해다. 올해도 메리츠화재는 고객에게 사랑받고 설계사가 행복하게 영업하며 임직원은 즐겁게 일하고 주주에게는 최고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보험사가 될 것이다.” (2023/01, 2023년 신년사에서)

“매출은 경쟁사의 적자 공세에도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핵심은 단순하다. 매달 계속되는 적자 공세에 수비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공격을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에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적자 상품을 자체적으로 판매 중지하고 예정 대비 부족한 매출을 메우기 위해 다른 방법들을 찾아내고 분투하는 모습은 우리가 최초에 지향했던 채널의 모습에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이 근접해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2022/09, CEO메시지에서)

“출혈경쟁 속에서도 가치경영에 몰입한 결과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실손, 무해지, 부정맥 등의 적자 상품을 경쟁적으로 판매한 타사와 달리 해당 상품의 판매를 절제하면서도 시장 지위를 지켜냈다. 단순 매출 증대에만 경도되지 않고 가치경영을 선두에서 실천하는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2022년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진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2022/01, 2022년 신년사에서)

“극단적인 합리성에 기초해 목표 달성 방안을 제시해 달라. 뻔한 족보의 재탕은 철저히 배격하자.” (2021/11, CEO메시지에서)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 메리츠화재의 상반기에 대한 평가는 100점 만점에 80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순위는 4위이지만 실질적 계약 가치는 1위다. 7월부터 각 부문별로 새롭게 설정된 좌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2021/07, 7월 CEO메시지에서)

“6월 들어 메리츠화재가 야수성을 회복해 구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모멘텀을 더 강화해야 한다.” (2020/07, 7월 CEO메시지에서)

“경기침체로 불완전판매 및 역선택을 유발하는 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만큼 매출 증대보다는 손해율 통제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말부터 보험료 인상과 언더라이팅(인수심사)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저효율 조직 정비와 손해율 높은 상품 교체 차원에서 TM 조직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2020/06, 6월 CEO메시지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가치경영 기조를 지속하면 2022년 매출만이 아니라 이익 규모에서도 1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손보업계 1위로 등극할 것이다.” (2020/01, 1월 CEO메시지에서)
“우리의 생존과 번영은 오로지 고객에게 달려 있다. 경쟁사만 바라보다 고객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전사 모든 부문은 고객경험TF와의 협업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전사적 과제부터 작은 업무까지 '극단적 합리주의와 극한의 비용절감'을 가속화해달라.” (2020/01/02, 신년사에서)

“기업 크기는 자본 크기가 아니라 생각의 크기에 달렸다. 주변 기대에 부응하는 선을 크게 뛰어넘는 자를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야수성은 원대하고 강렬한 욕망이자 건강한 분노다. 목표물(Targeting)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2019/05/17, 카이스트에서 열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강에서)

“메리츠화재가 쭉 성장해왔고 여러 가지 내부 목표를 달성했지만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야수성 회복이다. 야수성이 있어야 건강한 분노가 표출되고 전체 조직이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2019/05/12, 5월 CEO메시지에서)

“경쟁사가 아닌 고객에 집중해 달라. 회사의 몸집이 커지고 1위와의 격차가 바짝 좁혀질 때 자만에 빠지거나 경쟁사만 바라보다 고객을 놓칠 때가 많다. 기업의 생존과 번영은 오로지 고객에게 달려 있다.” (2019/01/02, 신년사에서)

“증권이든 자산운용이든 보험이든 경영의 본질은 같다. 경쟁 환경을 만들고 우수 직원에겐 충분한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것이 우리의 성장 방식이다.” (2018/05/24,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고객과의 소통 형태 변화와 초대형 점포의 효율성 확보, 특히 자율적 사업가형 마인드 도입을 통해 영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파격적 보상 체계와 함께 스스로 알아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실적은 저절로 좋아졌다.” (2017/03/29, 매경이코노미 기사에서)

“전국 점포 통폐합과 희망퇴직 등의 내용을 담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영업 가족들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고 고객에게 보험료 인하라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위한 것이다. 비용 절감만을 생각해 조직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실제로 영업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수수료율을 높였기 때문에 비용 절감은 아니다.” (2016/06/27, 메리츠화재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몸값 흥정을 하지 않는다.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긴다.” (2016/03/24, 한국경제에 메리츠금융지주가 잘나가는 이유를 설명하며)

“수동적 샐러리맨을 능동적 사업가로 변신시키기 위해 아메바 경영은 필수적이다. 기존 시스템이 시험을 보고 1개월 뒤 반 평균 성적표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아메바 경영은 시험을 보자마자 자신의 성적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거라고 비유할 수 있다.” (2015/09/13, ‘아메바 경영’을 실제 체험하기 위해 떠나는 일본 출장길에서)

“현장에 있는 사람이 가장 전문가다. 스스로가 날 설득할 수 있는 제안을 해라.” (2015/03/06, 기존 메리츠화재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행동이 가치와 신념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바꾼다. 빠른 소통과 의사결정을 통해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면 업무 시간에 집중도와 효율성이 크게 상향된다. 이는 곧 퇴근 후 여가생활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구조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2015/01/18, 메리츠화재 사장 취임 후 사내 이메일을 통해)

“금융회사가 가진 힘은 자본 규모가 아니고 생각의 크기다. 메리츠가 자본 1위는 아니지만 생각의 크기에선 1등이 될 수 있다.” (2014/11/06, 그룹 임원회의에서 ‘드림빅’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 축소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구조조정을 단행해 군살을 제거했다. 특히 비경상이익이 전혀 없이 순수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점이 고무적이다.” (2013/11/14, 메리츠종금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며)

“우리 회사 경쟁력은 과열된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 원칙 아래 새로운 투자영역을 발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및 인력배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다.” (2013/05/13, 메리츠종금증권 주가가 1년 동안 두 배로 오른 이유를 설명하며)

“대형사 위주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증권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형사들이 영업을 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2013/01/11, 국내 16개 증권사 CEO를 대상으로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을 조사하는 인터뷰에서)

“은행과 보험이 초기 퇴직연금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2005/11/08, DB형 연금과 DC형 연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며)

“눈앞의 수익보다 조금 더 앞을 내다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2001/06/30, 삼성투자신탁운용이 국민연금 채권 위탁기관에 선정된 후 인터뷰에서)

“연봉 산정에서는 수익률이 첫째, 전략회의 의사결정 기여도가 둘째, 고객만족도가 셋째 판단기준이 된다.” (2001/09/10, 한국일보의 펀드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소개 인터뷰에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