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11-11 10: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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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조선사 5곳의 내년 예상 수주액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2025년 국내 5대 조선사(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합산 수주금액은 323억 달러로 올해보다 19%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2025년도 국내 주요 조선사 합산 수주금액을 323억 달러로 예상했다. 또한 업종 최선호주로는 HD현대미포를 꼽았다. 사진은 HD현대미포의 조선소 크레인. < HD현대미포 홍보영상 갈무리>
그는 “수주 감소에도 현재 수준의 잔고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 수주의 핵심은 여전히 LNG운반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 대선 이후 LNG 수출 프로젝트 재개를 통한 LNG선 신규 수요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며 “컨테이너선 교체 수요도 아직 일부 남아 있으며, 호주 구축함을 필두로 한 대규모 특수선 수출 프로젝트와 LNG공급선(LNG벙커링선) 발주 확대 가능성도 기회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 조선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의 신 조선가 지수는 지난 1일 189.50포인트로 약 1개월 만에 0.14% 하락했다.
세부 선종별로는 벌크선과 함께 한국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가격이 하락했다. LNG운반선은 척당 2억6500만 달러에서 최근 2억6100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는 “2020년 11월 이후 4년에 걸친 신 조선가 상승 추세가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탱커선, 벌크선, 가스선 운임 약세 등으로 신 조선가 상승 탄력이 크게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LNG운반선 운임 하락 원인으로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로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감소한 것과 충분해진 LNG재고를 꼽았다.
그는 “운임과 용선료가 하락하면서 선사들의 발주 여력이 크게 낮아졌고, 더딘 금리 하락에 여전한 금융비용도 부담”이라며 “신 조선 발주 강세를 위해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교체발주 필요성, 새로운 수송수요 창출을 위한 원유·가스전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HD현대미포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1일 HD현대미포 목표주가를 기존 13만8천 원에서 15만2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현대미포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8일 1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는 “2025년 국내 조선사 가운데 가장 빠른 수익성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소형선의 건조기간이 짧아 수익성이 높았던 2023·2024년도 수주물량이 2025년 매출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