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롯데홈쇼핑, 롯데컬쳐웍스 등 자회사들의 손익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수익성을 확대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684억 원, 영업이익 155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7일 밝혔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4.6% 줄었고 영업이익은 9.1% 늘었다.
▲ 롯데쇼핑이 자회사 손익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
3분기 순이익은 289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53.3% 감소했다.
사업부별 국내사업 실적을 보면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는 매출 7293억 원, 영업이익 732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3.1%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의 3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0.1%이다. 식품과 생활가전 상품군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고온 지속에 따른 패션 수요 정체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와 슈퍼사업부(롯데슈퍼)는 합산으로 매출 1조4296억 원, 영업이익 474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5.3% 줄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3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각각 –4.6%, 2.5%였다. 경기침체 및 공휴일 감소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후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는 매출 269억 원, 영업손실 192억 원을 봤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14.9% 줄었지만 적자 폭은 축소됐다.
3분기 롯데온 앱의 트래픽은 13.1% 늘었으며 플랫폼 거래액은 9.9% 감소했다.
해외사업을 보면 백화점에서는 매출 260억 원, 영업손실 25억 원을 봤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24.6% 늘었으며 적자 폭은 줄었다. 롯데쇼핑이 베트남에 문을 연 복합쇼핑몰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할인점에서는 매출 3470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2.2% 늘었다. 베트남 지점의 영업이익률 개선과 인도네시아의 소매사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주요 종속회사 실적은 갈렸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6859억 원, 영업이익 312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13.8% 줄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자사몰 직매입 비중 확대 및 리뉴얼 점포 성장에도 오프라인 가전시장이 부진하며 매출이 감소했다”며 “체질개선 효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됐으나 매출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 2081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냈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5.2% 줄었으나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3분기 롯데홈쇼핑의 취급고는 지난해 3분기보다 0.7% 빠졌다. 저마진 상품군 축소 및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롯데쇼핑은 전했다.
롯데컬처웍스는 매출 1306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3% 줄었고 영업이익은 183.7% 늘었다.
베트남 사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 영화 시장 회복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사업 판매관리비 절감과 베트남 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