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약 4년 만에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다.
쿠팡Inc는 미국 현지시각 6일 김 의장이 쿠팡 클래스A 주식을 최대 1500만 주까지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일 뉴욕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3억6천만 달러(5040억 원) 규모다.
▲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쿠팡 주식 1500만 주를 매각한다. 김 의장이 쿠팡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
매각은 11일부터 시작되며 2025년 8월29일 이전에 완료된다. 쿠팡Inc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시장 가격과 거래 제한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김 의장은 정확한 매각 주식 수에 결정권을 갖지 못한다.
쿠팡Inc는 이번 주식 매도가 김 의장의 납세 의무를 포함한 중요한 재정 요구 사항을 총족하기 위해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클래스A 주식 200만 주를 자선 기부를 위한 기금에 기부한다.
김 의장은 현재 클래스B 주식 1억7480만2990주를 들고 있다. 김 의장은 원하는 시기에 클래스B 주식을 클래스A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번 매각도 클래스B 주식을 클래스A 주식으로 바꿔 진행된다.
이번 주식 거래 계획이 완료되면 김 의장은 클래스B 주식 1억2780만2990주를 보유하게 된다.
클래스B 주식에는 일반 주식인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돼 있다. 현재 김 의장은 클래스B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 의장의 의결권은 76.5% 정도다. 주식 매각이 완료되면 의결권은 약 69%로 줄어든다.
쿠팡Inc는 이번 주식 매각 이후에는 2025년 말까지 김 의장이 주식 거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쿠팡 상장 직후인 2021년 3월15일 쿠팡 클래스A 주식 120만 주를 매각한 이후 쿠팡 주식을 매각한 적이 없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