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4-11-07 08: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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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 소식에 사상 최고치로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08.05포인트(3.57%) 뛴 4만3729.93에 거래를 종료했다.
▲ 현지시각으로 6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28포인트(2.53%) 상승한 5929.0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544.3포인트(2.95%) 오른 1만8983.47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법인세 인하, 규제완화, 보조금축소, 무역분쟁 등과 관련된 요소로 종목별로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
달러 가치가 급등했고 미국채 금리도 큰 폭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105.1을 기록해 전날과 견줘 1.5% 높아졌다.
트럼프가 당선된 점에 더해 미국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자 재정적자 및 물가상승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금리를 보면 2년물은 4.264%로 전날보다 8.4bp(bp=0.01%포인트) 올랐다. 10년물은 4.434%로 16.1bp, 30년물은 4.614%로 17.8bp 상승했다.
업종별로 금융·에너지·반도체·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4.07%)는 트럼프 발 반독점 규제 완화 기대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로 자리잡기 위해 1천억 달러 투자를 계획중이란 소식에 상승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6.01%), 브로드컴(3.25%), 인텔(7.42%) 주가도 올랐다. 반면 TSMC(-1.30%), ASML(-2.22%) 등은 관세 부과 사안 등이 불거져 주가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3.12% 상승했다.
테슬라(14.75%) 주가는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꼽히며 큰 폭 올랐다. 알파벳(4.04%), 아마존(3.80%), 마이크로소프트(2.10%)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메타(-0.07%)는 트럼프와 반대 입장을 내온 점이 부각돼 주가가 소폭 내렸고 애플(-0.33%)도 무역분쟁 불안심리로 주가가 빠졌다.
JP모건(11.54%), 뱅크오브아메리카(8.43%), 모건스탠리(11.61%), 골드만삭스(13.10%) 등 금융주들이 규제완화 기대감에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캐터필라(8.74%), 허니웰(3.65%) 등 산업재업종 및 이글머티리얼(5.76%), 세멕스(9.11%) 등 인프라 관련 업종 주가도 강세를 기록했다.
엑손모빌(1.71%), 셰브론(2.81%) 등 에너지업종과 누스케일파워(13.76%) 등 원자력 관련주 및 코인베이스(31.11%) 등 가상자산 관련주 주가도 올랐다.
반면 일라이릴리(-3.68%)과 노보노디스크(-4.33%) 주가는 부진한 실적에 더해 트럼프의 제약 관련 정책 불안심리가 작용해 주가가 떨어졌다.
퍼스트솔라(-10.13%), 넥스트라에너지(-5.25%), 에메티스(-11.11%) 등 태영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 주가는 크게 부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트럼프가 대선을 승리하고 상하원도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뉴욕증시에서 종목군 사이 극단적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관세 사안이 협상 등의 이유로 2026년이나 돼야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트럼프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