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지주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거란 관측이 나왔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연비규제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는 완화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 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7일 NH투자증권은 트럼프 신정부가 IRA를 폐지할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미국 대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2차전지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을 담고 있는 IRA를 폐지하겠다고 내걸었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환의 또 다른 핵심 정책인 연비규제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IRA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IRA 법안이 전격 폐지되는 경우다. 현재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까지 장악한 상태에서 양원의 동의를 얻어 IRA 법안이 폐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 연구원은 그 가능성이 낮으며 IRA 내용이 소폭 수정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주 연구원은 “공화당 내 반대의견이 존재할 경우 폐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실제로 공화당 내 하원의원 18명과 의장이 IRA 폐지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지가 어려울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IRA 보조금 및 세액공제 혜택 조건을 까다롭게 변경해 예산을 축소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2차전지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 연구원은 “정책 변화와 관계없이 전기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테슬라향 비중이 높고 2025년부터 시작될 유럽 이산화탄소 규제로부터 수혜 강도가 가장 클 LG에너지솔루션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