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 진출 성공 전략을 태국에서 넓혀 적용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네시아) 성장 전략을 태국에서는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며 “태국에서도 가상은행 인가를 취득하면 프론트엔드 구성부터 앱 개발 자체에 직접 참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 진출 성공 전략을 태국에서 넓혀 적용한다. |
카카오뱅크는 동남아시아 IT플랫폼 기업 그랩 등과 손잡고 지분투자 형식으로 6월 인도네시아에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를 출범했다. 슈퍼뱅크는 고객 2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성공을 거둔 전략을 태국에서도 확대 적용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9월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협력을 토대로 현지 중앙은행에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서를 냈다.
김 최고운영책임자는 “인도네시아 금융환경이 국내와 상당히 다르지만 슈퍼뱅크는 기존 어떤 디지털 뱅크 사업자보다도 빠른 시일 안에 여신과 수신, 고객수 3부분에서 빠른 성장을 확인했다”고 바라봤다.
대출비교 서비스를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도 밝혔다.
김 최고운영책임자는 “현재 신용대출에만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주담대 같은 서비스를 추가해 수익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며 “카카오뱅크 대출비교 서비스는 다른 경쟁사보다 늦게 출시됐지만 최근 1년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늘어나면서 불거질 수 있는 건전성 문제를 두고는 시장 대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운영책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한 뒤 시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아 미래를 내다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다만 현재 전체 시장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9월 말 기준 1.1%인데 카카오뱅크는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2025년도 대출 성장률을 두고는 지금 관측하는 것이 이르다고 바라봤다.
김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해처럼 개별 금융사 경영 계획 확립 이후에도 당국과 추가 협의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내년도 대출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