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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창업주, 기술인 자부심 바탕 사업다각화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11-0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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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정재송은 제이스텍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8년 5월16일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경남산업대학교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명중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대우조선공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5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만드는 제이스텍을 설립했다.

자신을 기업인보다는 기술인으로 불리기를 원할 정도로 엔지니어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코스닥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이차전지 제조 라인에서 사용되는 물류 로봇과 배터리 셀 생산 설비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 정재송 제이스텍 회장(오른쪽)이 2019년 5월18일 모교인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최재용 교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 정재송은 학교에 장학금 2천만 원을 기부했다.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제이스텍의 지배구조
정재송은 2024년 6월 말 현재 제이스텍 주식 334만1627주(19.1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정재송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3인이 36.79%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나머지 특수관계인은 관계회사인 제이스에너지솔루션과 제이스에이티에스로 각각 4.94%, 12.7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제이스에너지솔루션은 이차전지 사업을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정재송의 장남인 정대흠 제이스텍 부사장이 제이스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제이스에이티에스는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정재송의 부인인 정연희씨가 대표이사로 있다.

이들 두 회사의 지분구조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재송의 가족이 지분을 나눠 들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6월 말 현재 제이스텍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국내 3개와 해외 1개 등 총 4개다.

제이스텍과 종속회사들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제조 사업을 영위한다. 제품은 크게 디스플레이 장비, 레이저 장비, 반도체 장비, 바이오진단키트 장비, 이차전지 장비로 나뉜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연결기준)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장비가 37%, 반도체 33%, 이차전지 16%, 바이오진단키트 12%, 레이저 2%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다.

제이스텍을 대표하는 제품은 OLED와 LCD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본딩 장비다. 본딩 장비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각 층과 부품을 정확하게 접착하는 장비를 말한다. 제이스텍은 삼성디스플레이향 대형 디스플레이 본딩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향 중소형 디스플레이 본딩 장비는 파인텍과 수주를 양분하고 있다.

반도체장비의 경우 후공정에 사용되는 워터젯 세정 도금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워터젯 세정도금 장비는 물을 고압으로 분사해 대상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도금 과정을 거쳐 표면 특성을 개선하는 장비를 말한다.

바이오진단키트 장비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하는 키트를 조립하는 자동화 장비다. 제이스텍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발맞춰 진단키트 자동화 제조장비를 개발해 시장에 진입했다.

제이스텍의 계열사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와 같다.

사명 제이스텍(JASTech)에는 회사의 연혁과 사업이 담겨 있다. ‘J’는 1995년 처음 설립된 젯텍을, ‘A’는 2010년 인수한 본딩 장비 업체 ‘에이에스티(AST)’를, ‘S’는 2015년 영업부문을 양수한 OLB(outer lead bonding) 공정 장비 업체 ‘성진하이메크’를 각각 가리킨다.

제이스텍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등 4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정재송을 비롯 권영찬 부회장, 정대흠 부사장이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로는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있다.

제이스텍은 감사위원회 대신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박철환 전 씨티크레딧신용정보 대표이사가 감사를 맡았다.
[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 제이스텍 실적.
△2023년 매출액 반토막, 영업익 적자전환
제이스텍은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65억 원, 영업손실 43억 원, 당기순손실 4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액 340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 당기순이익 23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22.30% 줄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다 적자전환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와 바이오진단키트 장비 실적이 크게 감소해 실적을 악화시켰다.

제이스텍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21억 원, 영업손실 4억 원, 당기순손실 15억 원의 성적을 냈다.

전년 매출액 1439억 원, 영업이익 375억 원, 당기순이익 278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절반(49.92%)이 줄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나빠지고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바이오진단키트 장비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며 실적은 크게 추락했다.

△삼성SDS에 무인운반로봇 공급
제이스텍은 40억7천만 원 규모의 AGV(무인운반로봇) 공급계약을 삼성SDS와 체결했다고 2024년 10월8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10월7일부터 2025년 5월31일까지다.

제이스텍은 앞서 2024년 3월에도 삼성SDS로부터 AGV 수주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계약규모는 61억6800만 원이다.

AGV는 이차전지 제조 라인 안에서 사용되는 자동화 물류 로봇이다. 노동력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증대해 생산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제이스텍은 2023년 초 삼성SDS와 MOU를 체결하고 AGV를 개발해 왔다. 삼성SDS는 AGV를 중국에서 공급받아 왔으나, 북미·유럽 생산라인에 국내산 AGV를 설치하기 위해 제이스텍과 손을 잡았다.

삼성SDS는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라인에 AGV와 같은 자동화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제이스텍의 AGV가 적용될 북미·유럽 생산라인도 삼성SDI의 것으로 보인다.

제이스텍이 이 기술을 내재화함에 따라 앞으로 계속되는 수주를 통해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과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국산화 협력
제이스텍이 2024년 8월22일 LS일렉트릭과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국산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차전지 제조 공정 자동화 솔루션을 국산화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들은 제이스텍의 반도체·레이저 처리 기술과 LS일렉트릭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해 이차전지 생산 공정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특히 핵심 공정인 배터리팩과 캔앤드캡(Can&Cap) 신공정을 개발하고, 디지털 동작 전자장치(PLC,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서보(Servo), HMI(Human Machine Interface), 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이스텍은 “제이스텍과 LS일렉트릭이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발휘할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 서울 강서구 소재 제이스텍 마곡연구소 전경 <제이스텍>
△IBC인도 이차전지 제조용 설비 공급계약
제이스텍은 470억160만 원 규모의 이차전지 제조용 설비 공급 계약을 IBC인도(International Battery Company India Private Limited)와 체결했다고 2024년 7월2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7월1일부터 2025년 5월1일까지다.

IBC(International Battery Company)는 테슬라와 IBM 출신 엔지니어가 주축이 돼 설립한 배터리 셀 업체다. IBC는 2028년까지 인도 카르나타카주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과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설비투자 규모는 10억 달러 수준이며, 2025년부터 생산과 생산설비 구축을 병행한다. 이후 2029년까지 20GWh, 2033년까지 50GWh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로드맵을 설정해 놓았다.

제이스텍은 IBC 지분 24.56%를 보유한 2대주주다. 2023년 중에 약 183억 원을 투자해 지분을 사들였다.

제이스텍은 앞서 2023년 2월과 11월에도 각각 160억 원, 171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 설비, 배터리 셀 제조 공정 솔루션을 수주했다. 계약 상대방은 비밀유지 계약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배터리셀 초도 양산 샘플, IBC인도에 출하
제이스텍이 2023년 11월13일 배터리 셀 초도 양산 샘플을 IBC인도에 출하했다.

이번에 출하한 초도 양산 샘플은 인도에 배터리를 판매하기 위한 인도표준규격(BIS) 인증용과 고객사 품질 확인용으로 제작됐다.

제이스텍은 BIS 인증이 완료되면 2024년부터 이차전지 배터리 셀을 국내에서 생산해 전량 IBC인도에 납품할 계획을 세웠다. IBC인도의 고객사는 이륜차, 트랙터 제조업체 등이다.

이번 초도 양산 샘플은 제이스텍이 이차전지 전 공정에 대해 턴키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 배터리 셀 개발은 제이스에너지솔루션이, 캔과 캡 조립은 제이스펄씨젼이 담당하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업 출범
제이스텍 자회사인 제이와이글로벌이노베이터(현 제이스이노베이션파트너스)가 2023년 7월25일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제이와이글로벌이노베이터는 벤처캐피탈(VC)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모회사 제이스텍이 바이오 장비, 물류 로봇, 이차전지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어, 제이와이글로벌이노베이터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제이와이글로벌이노베이터는 2021년 자본금 100억 원으로 설립됐다. 2023년 12월 사명을 제이스이노베이션파트너스로 변경했다.

2024년 현재 제이스텍은 제이스이노베이션파트너스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단독대표이사 복귀
제이스텍은 정재송·최기열·김두열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정재송 단독대표이사로 변경한다고 2022년 11월16일 공시했다.

최기열, 김두열 대표이사의 대표이사직 사임에 따른 조치였다.

이에 따라 정재송은 2018년 5월 최기열, 김두열 두 사람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은 지 4년 만에 단독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정재송은 1995년 창업 이후 2018년까지 줄곧 단독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해 왔다.

정재송은 2024년 현재 단독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 정재송 신임 코스닥협회장이 2019년 3월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스닥협회>
△상아피에스 인수
제이스텍은 상아피에스(현 제이스펄씨젼) 지분 51.0%를 약 14억 원에 인수한다고 2022년 8월1일 공시했다.

이차전지 사업 분야의 기술적·사업적 제휴를 위해서다.

총 취득 주식수는 구주 4588주, 신주 1만1470주 등 1만6058주다. 이 중 신주는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했다.

상아피에스는 판금 가공 및 정밀 금형 업체로 2008년 설립됐다.

제이스텍은 배터리 부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상아피에스를 인수했다. 제이스텍은 배터리 케이스와 캡 어셈블리를 생산하고 있어서 상아피에스의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아피에스는 2023년 사명을 제이스펄씨젼으로 변경했다.

△코스닥협회 회장 선임
정재송이 2019년 2월26일 코스닥협회 정기회원총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으로 선임됐다.

정재송은 “다변화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협회가 코스닥 기업의 눈과 귀, 입이 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회원사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송은 코스닥 법인 관련 제도개선 및 정책 대응을 비롯 회원사 성장과 해외진출 지원, 회원사의 실무능력 제고를 위한 지원서비스, 회원사 홍보 IR 지원과 사회공헌 사업을 통한 코스닥 위상 제고 등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제이스텍이 걸어온 길
1995년 3월 정재송이 경기도 부천에서 젯텍(현 제이스텍)을 설립했다.

1997년 7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609-5에 사옥을 신축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1998년 11월 벤처기업으로 등록됐다.

2001년 5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2007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7년 10월 본사와 공장을 부평국가산업단지(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423-3)로 이전했다.

2010년 4월 에이에스티를 인수하고 디스플레이 본딩 장비쪽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1년 1월 에이에스티와 합병했다.

2011년 10월 사명을 에이에스티젯텍으로 변경했다.

2015년 12월 사명을 제이스텍으로 변경했다.

2015년 12월 성진하이메크의 영업을 양수했다.

2016년 9월 베트남 현지법인(JASTECH VIETNAM)을 설립했다.

2018년 8월 아산사업장을 완공했다.

2020년 1월 평판디스플레이(FPD) 검사장비 업체인 브이오를 인수했다.

2021년 4월 본사를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산동로 433-15로 변경했다.

2021년 7월 마곡 R&D센터를 출범했다.

2021년 12월 신기술사업금융사인 제이스이노베이션파트너스를 설립했다.

2022년 4월 이차전지 사업부를 출범했다.

2022년 8월 판금 가공 및 정밀 금형 업체인 상아피에스(현 제이스펄씨젼)를 인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 정재송 제이스텍 회장(왼쪽)이 2016년 3월22일 고향인 경북 예천군을 방문해 '2016 예천곤충엑스포' 입장권 2천 매(1천만 원 상당)을 구매하고 이현준 군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천군>
정재송은 이차전지 제조 라인에서 사용되는 자동화 물류 로봇인 AGV와 IBC인도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제이스텍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먼저 AGV는 이차전지 공장 내 자동화 라인이 더욱 확대되면서 배터리 셀 메이커들의 필수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스텍은 2024년 들어 삼성SDS로부터 두 차례 AGV 수주를 받았다. 삼성SDI의 북미·유럽 생산라인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스텍은 신사업인 자동화 물류 로봇에서 본격 매출이 발생한 데다 국내 대표 배터리 셀 메이커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향후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IBC인도향 배터리 셀 자동화 설비는 제이스텍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제이스텍은 2024년 7월 IBC인도와 47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제조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IBC는 인도에 2033년까지 총 10억 달러를 투입해 이차전지 배터리 셀 공장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어서, 제이스텍도 꾸준히 IBC인도에 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스텍은 IBC인도의 모기업인 미국 IBC 지분 24.56%를 보유한 2대주주다.

제이스텍은 2023년 11월 배터리 셀 초도 양산 샘플을 IBC인도에 출하하면서 배터리 셀 제조 능력을 입증했다. 인도는 전기 이륜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제이스텍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 정재송 제이스텍 회장(오른쪽)이 2018년 3월8일 예천군청에서 삼강 문화단지 민자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현준 군수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예천군 풍양면 삼강 문화단지 개발사업은 정재송 회장이 예천군에 설립한 송암개발이 추진한다. <예천군>
정재송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변화에 능하다는 평을 듣는다. 업계에서는 그를 ‘변신의 귀재’라고 일컫기도 한다.

제이스텍은 1995년 창립 이후 워터젯(물 분사)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세정 도금 장비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부채꼴 워터젯(Fan Type Water Jet) 디플래싱 머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주요 반도체 제조사의 주목을 받았다.

2010년대 이후에는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가 사업의 주축이 됐다. 정재송은 디스플레이 본딩 장비 업체인 에이에스티, 디스플레이 OLB(outer lead bonding) 공정 장비인 성진하이메크 등을 인수하며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키웠다. 디스플레이 본딩 장비는 오랫동안 제이스텍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 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복합분자진단키트 생산장비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복합분자진단키트 생산용 고속 자동화장비를 개발했다.

2024년 현재는 이차전지 배터리 셀 공정 장비와 AGV(무인 운반 로봇)를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정재송은 자신을 ‘기업인’이 아닌 ‘기술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엔지니어로서 자부심이 크며 생산 현장을 사랑한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공장은 제 삶이 걸어온 길 그 자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재송은 고향인 경북 예천에 대한 사랑이 유독 깊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명절에는 예천의 특산물을 직접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 정재송 제이스텍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9년 10월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백결공연장에서 열린 '2019 경북도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자랑스런 도민상을 수상하고 부인 정연희씨(오른쪽 두 번째), 김학동 예천군수(맨 오른쪽)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예천군>
△아들 회사에 전환사채 콜옵션 부여
제이스텍이 전환사채 콜옵션 행사자를 아들이 최대주주에 올라 있는 관계사로 선정해, 이를 지분 승계 수단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제이스텍은 2023년 1월5일, 전환사채(CB) 매수선택권(콜옵션) 30%를 관계사인 제이스에너지솔루션이 행사한다고 공시했다. 행사자 선정 목적은 경영권 안정을 위한 지분 확보라고 밝혔다.

콜옵션이 행사된 CB의 권면 금액은 총액 190억 원 중 57억 원이다.

이 CB는 2021년 7월23일 SKS-요즈마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대상으로 발행됐다. 제이스텍이 2007년 1월 상장 이래로 처음 발행한 메자닌이었다.

이 CB에는 콜옵션 30%가 책정됐는데, 발행 당시 미정이던 콜옵션 행사 대상자는 제이스에너지솔루션으로 결정됐다. 제이스에너지솔루션은 권면 금액과 이자 등 59억 원을 내고 이 CB를 취득한 후 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제이스텍 주식 86만3636주(4.94%)를 가져갔다.

이에 대해 CB 콜옵션을 지분 승계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이스에너지솔루션이 정재송의 아들 당시 정대흠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이번 콜옵션 행사자 선정이 개정된 법규의 취지를 거스르는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2021년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CB 콜옵션 행사비율을 발행 당시 보유 지분율로 제한하는 규정이 2021년 12월 시행됐다. 종전에는 CB 콜옵션이 오너 일가의 지배력 보완이나 승계 수단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제이스텍의 CB 발행은 개정된 규정 시행 전인 2021년 7월 이뤄졌다.

게다가 제이스에너지솔루션이 콜옵션 행사 비용을 오너 일가 가족기업인 제이스에이티에스로부터 60억 원을 무담보로 빌려 납입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콜옵션 행사자 선정의 목적도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영권 안정을 위한 지분 확보’를 공식 목표로 내놨다.

2022년 말 기준 제이스텍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이미 44.24%에 달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 정재송 제이스텍 회장(오른쪽)이 2017년 12월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오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명중공업에서 일했다.

대우조선공업에서 일했다.

1995년 제이스텍을 창업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9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제11대 코스닥협회장을 지냈다.

◆ 학력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기계조립과를 나왔다.

1979년 경남산업대학교(현 경상국립대학교)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벤처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정재송은 부인 정연희씨와 사이에 정대흠씨, 정영흠씨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정대흠씨(1985년생)는 제이스텍에서 부사장(스마트장비기술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드론 관련 사업을 하다가 2022년 4월 제이스텍 상무이사로 선임됐다.

◆ 상훈

2004년 무역의 날에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07년 벤처산업 진흥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2015년 무역의 날에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정재송은 제이스텍 주식 334만1627주(19.1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10월29일 종가(5740원) 기준으로 약 192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정재송은 2023년 제이스텍에서 5억9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4억4100만 원, 상여 1억54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어록

[Who Is ?] 정재송 제이스텍 대표이사 회장
▲ 정재송 제이스텍 회장이 2019년 4월26일 방영된 MTN뉴스 기업탐탐에 출연해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MTN뉴스 화면 캡처 >
“제이스텍은 사업 다각화와 연구개발을 통해 바이오진단키트 자동화 장비, 스마트 공장 전문기업으로 바이오 산업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그리고 제이스텍의 자동화 장비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출범한 이차전지 사업부를 통해 전기자동차, UAM, ESS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과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제이스텍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창의, 도전, 성취, 인화를 핵심 가치로 삼아 계속 전진할 것이며, 글로벌 미래 산업 주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한다.” (2024/11, 누리집 인사말)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만들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차전지 배터리 시장의 주요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으로써 2024년에는 이차전지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제조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2023/11/13, 배터리 셀 초도 양산 샘플을 출하하고)

“다변화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저희 협회가 코스닥 기업의 눈과 귀, 입이 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회원사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2019/02/26, 코스닥협회 회장으로 선출되고)

“최고라고 내세울 수 있는 단 하나의 기술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기업이면 그런 철학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물론 힘든 과정이다. 과거 제가 겪었던 과정을 그대로 겪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자신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선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 IT도 IT지만, 기술 배우는 일도 점차 첨단을 달리고 있다. 몇 년만 종사해도 업계에선 구하기 힘든 전문가로 올라선다. 기술인에게 잘 갈고닦은 기술 하나는 자신감을 지켜주는 토대가 된다. 제가 이순(耳順)을 넘어선 나이에도 항상 변화를 생각하고 미리 움직여야 이 자릴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이유다.” (2019/02/18, 포브스코리아와 한 인터뷰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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