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의 고강도 조직 개편 대상에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개발팀 인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신작 '호연' 개발팀 170여명 가운데 100여명에게 희망퇴직 신청 절차를 안내한 것으로 파악됐다.
▲ 엔씨소프트가 지난 8월28일 출시한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개발팀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 |
호연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8월28일 출시한 작품으로, 유명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제작된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한국·일본·대만 시장에 대대적 마케팅과 함께 동시 출시됐지만, 게임성·캐릭터 디자인 등이 비슷한 시기 나온 게임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각국 앱 마켓 매출 순위권에서 내려갔다.
호연 개발팀은 회사가 10월 말 발표한 조직개편 과정에서 임원기 최고사업경영책임자(CBMO) 산하로 소속이 이전됐다. 임원기 CBMO는 회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클래식 PC 게임 등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엔씨소프트는 호연의 조기 서비스 종료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비스 기간이 두 달밖에 되지 않았고, 중국·북미·유럽권 등 글로벌 시장 서비스 가능성이 남아 있어 조직 규모만 대폭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