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3분기에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4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019억 원, 영업손실 14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3분기 순손실은 265억 원을 기록하며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등으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416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 늘었다. 마케팅비용은 4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862억 원, 아시아 494억 원, 북미·유럽 282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81억 원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253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5% 줄었다. ‘리니지M’은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이 늘었으나 모바일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MMORPG) 게임 ‘호연’과 다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8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 줄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공개 이후 설명회를 진행했다.
엔씨소프트는 11월 말 주주총회를 통해 인공지능(AI) 개발 조직을 ‘엔씨AI’로 분사하고 ‘TL’, ‘택탄’, ‘L.L.L’ 등 신작 개발 조직을 별도 자회사로 분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홍 CFO는 “고정비용 축소 차원에서 희망퇴직과 자회사 분사·프로젝트 정리 등 구조 개편을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며 “본사 인력이 현재 4천 명대 중반에서 내년 3천 명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