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국회운영위원장이 1일 오후 운영위원회 직원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있다. <국회방송 생중계화면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국회 운영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와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등 국정감사(국감)에 불출석한 증인들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은 1일 오후 국정감사를 실시하기 전 출석을 요구한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대통령실 소속인 이원모, 강기윤, 황종우 정상석 김신, 명태균 등 증인들의 출석여부를 확인했다.
박 위원장은 출석여부를 확인한 뒤 국정감사를 잠시 멈추고 “오늘 국정감사 종료 전까지 국정감사장으로 동행할 것을 명령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행명령장 발부 의결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동행명령장 발부 전 찬반토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반대토론에 나선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 운영위원회 간사는 “욕하면서 닮는다고 민주당과 박 위원장이 무슨 경찰이 된 겁니까, 검찰이 된 겁니까”라며 “우리가 요청한 증인 30명은 단 한 명도 부르지 않았으면서 일사천리로 특정한 증인들한테만 동행명령장을 발행하는 게 온당한가”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 등 몇몇 증인들은 이미 다른 상임위에서도 국감장에 불출석했고 통행명령장 수령마저도 고의적으로 회피했다”며 “오늘 정당한 사유 없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 우리 위원회 차원에서 동행명령장 발부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에 이어 국민의힘 소속으로 주진우, 권영진 의원 민주당 소속으로 전용기, 정진욱 의원 등이 찬반토론을 펼쳤고 박 위원장은 의결을 위한 표결에 들어갔다.
찬반토론 과정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박찬대 운영위원장을 향해 “사악하다”라고 말하자 박 위원장이 “무슨 뜻으로 사악하다는 건가”라며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위원장 앞에 몰려가 항의를 이어갔고 박 위원장은 “회의를 방해하고 있다”며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고민정 민주당 의원에게 토론 기회를 주고 토론 표결 절차를 진행했다.
거수 표결 결과 찬성 18인, 기권 9인으로 동행명령장 발부가 가결됐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