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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성장과 주주환원 양립 만만찮아, 임종룡 '곳간지기' 이성욱 향한 신뢰 이어질까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11-01 13: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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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그룹 위험가중자산(RWA)이 올해 들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가중자산 확대는 주주환원 여력을 줄여 밸류업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어 우리금융의 곳간살림을 맡고 있는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우리금융 성장과 주주환원 양립 만만찮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곳간지기' 이성욱 향한 신뢰 이어질까
▲ 우리금융그룹 위험가중자산(RWA)이 올해 들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인적 통한 신뢰 회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믿을맨’으로 꼽혀왔던 이성욱 부사장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1일 4대 금융 실적을 보면 올해 들어 우리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은 9월 말까지 8.04% 늘었다.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크게 높아진 것으로 하나(7.52%)와 신한(7.39%), KB(4.98%)가 뒤를 이었다.

위험가중자산(RWA)은 금융사 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계산한다. 금융사 건전성과 주주환원 여력을 가늠하는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산정할 때 분모가 되는 지표다.

자산인 만큼 금융사가 성장하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위험요인이 커지면 늘어나는 성격을 동시에 지녀 금융사는 적절히 수준에서 안정적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 금융지주는 정부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하고 기준금리 인하시기 은행 수익성 하락도 전망돼 위험가중자산을 더 세밀히 관리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는 실제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신한금융은 “위험가중자산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내년부터는 위험가중자산 초과분 페널티 등을 고려해 보다 정교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미리 관리에 나서 6월 말 이후 3분기 위험가중자산이 0.1%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2.88%)와 신한(1.23%), KB(0.94%) 등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우리금융 성장과 주주환원 양립 만만찮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곳간지기' 이성욱 향한 신뢰 이어질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은 3분기까지 성장을 이어갔고 순이익도 1년 전보다 9.1% 늘었지만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따른 보통주 자본비율 하락으로 주주환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분기 4대 금융 가운데 보통주 자본비율이 12%대에 머무른 것도 우리금융이 유일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3분기 실적 발표 뒤 우리금융에게 주주환원 확대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월28일 보고서에서 “우리금융 CET1 비율은 6분기째 11.9~12.1%의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며 “비은행 인수합병이 진행되면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고 개선을 둔 신뢰도도 높지 않아 밸류업 동력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다”고 평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경쟁사보다 낮은 CET1비율과 3분기 높은 대출성장에 따른 개선 지연이 아쉽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이 성장과 주주환원 사이 균형을 맞추는 밸류업 정책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시장의 의구심을 씻을 필요가 있는 셈인데 키맨으로는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이 꼽힌다.
 
이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지주 재무부문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0년 12월 CFO(전무)에, 2022년 2월 부사장에 올랐다. 

우리금융지주 임원 가운데서는 가장 긴 임기를 보내며 우리금융의 살림을 맡고 있는데 2025년 2월 임기가 끝난다.

금융업계에서는 우리은행장 인사만큼이나 이 부사장의 연임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손태승 전 회장 시절 선임돼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도 CFO를 이어가며 임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임 회장과 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임 회장이 그룹 전반의 쇄신을 위해 연말 대대적 인사를 시행할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그룹 살림을 맡고 있는 이 부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몰리는 것이다.

이 부사장 역시 이번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위험관리를 통한 자본비율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점은 바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그룹 전체 역량을 적극적 자산관리와 자본비율 개선에 집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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