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가운데)이 31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협약식 및 ETF 출시 업계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영익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한국거래소> |
[비즈니스포스트]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자본시장 업계에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관련 참여를 당부했다.
정 이사장은 31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협약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업계 간담회’에서 증권 유관기관장 및 자산운용사 대표들에게 밸류업 참여 기업들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부탁했다.
정 이사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5개월여가 지났다”며 “그동안 전반적인 상장기업들의 참여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다만 최근 LG전자, SK텔레콤 등 대형 상장기업들이 밸류업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그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이사장은 향후 밸류업 펀드가 조성되고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한 ETF가 출시되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12개 종목이 곧 상장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펀드는 총 2천억 원 규모로 조성돼 이들 ETF에 투자될 예정이다”며 “또한 밸류업 공시를 했으나 지수에는 편입되지 못한 종목들에도 투자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향후 필요에 따라 후속 지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이번 밸류업 펀드와 ETF 출시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의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끝맺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