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집행위원회(EC)에도 대한항공의 인수합병을 최종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31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과 인수합병을 불허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집행위원회(EC)에도 대한항공의 인수합병을 최종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아시아나항공은 2023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화물사업부 매각을 결의했는데 조종사노조는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였던 윤창번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이 참여한 이사회 결의에 하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대한항공에 기업결합 관련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었던 만큼 윤 고문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표시를 한 것은 이해충돌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화물사업부 매각은 유럽 집행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내건 조건 가운데 하나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면 한국과 유럽 사이 노선의 항공화물사업을 거의 독점하게 되는 만큼 항공화물 분야의 경쟁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사업을 떼어 내 매각하게 한 것이다.
조종사노조는 화물사업부 매각을 승인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의를 두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한 상태다. 이에 대한 심문 기일은 11월6일이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