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이 지난해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한 효과를 봐 3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두산은 3분기에 매출 3조6478억 원, 영업이익 1871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5.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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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 자회사의 실적을 제외한 두산의 자체사업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두산은 자체사업에서 3분기에 매출 5139억 원, 영업이익 443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 늘었다.
전자BG는 3분기에 매출 2032억 원, 영업이익 228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저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줄어들어 지난해 3분기보다 4.5%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8.1% 늘었다.
산업차량BG에서는 매출 1704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보다 1.7%포인트 늘어난 9%를 기록했다.
연료전지BG는 올해 세분기째 연속으로 적자행진을 거듭했다. 연료전지BG는 3분기에 매출 147억 원, 영업손실 64억 원을 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해 4분기에는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이 5월부터 새로 뛰어든 면세점부문은 일평균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면세BG는 10월 마지막 주에 일평균 매출이 약 6억7천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장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4분기에는 일평균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