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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확대로 매출 7조 내세운 넥슨, '불안정' 라이브 서비스 강화 대책은 아직?

이동현 기자 smith@businesspost.co.kr 2024-10-31 16: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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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넥슨이 '지식재산권(IP) 강화·발굴'을 통해 2027년 매출 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30일 공개했다.

하지만 게임 '라이브 서비스' 불안정성에 따른 단기 게임 서비스 종료가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책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IP 확대로 매출 7조 내세운 넥슨, '불안정' 라이브 서비스 강화 대책은 아직?
▲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맨 왼쪽),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왼쪽 두번째),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왼쪽 세번째) 등이 지난 30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코리아 본사 사옥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넥스트온'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사가 최근 선보인 12개 신작 가운데 대부분이 '라이브 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인데, 올해 서구권 공략을 목표로 출시한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와 '퍼스트디센던트'의 이용자 지표가 급락하고 있다. 

라이브 서비스는 게임 출시 후 소수의 유지·보수 인력만 남기는 게 아니라 지속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시스템을 개선해야 이용자 수를 유지하고 늘릴 수 있는데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대응력 부족으로 신작 이용자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31일 게임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등은 지난 30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IP 확장을 통해 2027년까지 연 매출 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비전을 밝혔다.

이날 행사를 이끈 넥슨코리아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회사 도약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기존 보유 IP의 프렌차이즈화(장르 다변화)와 신규 IP 발굴을 들었다. 이는 이정헌 넥슨 대표가 9월3일 밝힌 'IP 기반의 종적·횡적 성장 전략'을 재차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기존 IP 다변화와 새 IP 발굴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신작 정보도 이날 발표했다.

넥슨게임즈가 '프로젝트 DW'라는 명칭으로 개발하고 있던 오픈월드 액션 RPG가 신규 영상과 함께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서비스명이 확정됐다.

넥슨코리아 산하의 개발사 '데브캣'이 8년 동안 제작하고 있는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의 대략적인 출시 일정이 2025년 상반기로 잡혔다.

넥슨코리아의 개발 자회사 '민트로켓'에서 넥슨 빅프로젝트 부서로 개발이 이관된 탈출(익스트랙션) PvPvE(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와 환경 요소에 동시에 대립)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의 '알파' 플레이 영상도 공개됐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는 2023년 11월30일부터 12월4일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알파 영상에서는 프리 알파 때보다 향상된 그래픽과 부드러워진 모션이 눈에 띈다.

넥슨은 오는 11월14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 5종의 작품을 출품하며, 넥슨코리아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이 제작하고 있는 '프로젝트 오버킬'과 배급 계약을 맺은 MMORPG '환세취호전 온라인'도 최초로 시연한다고 밝혔다.

30이 미디어 행사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인 MMORPG '바람의 나라 2'가 공개되기도 했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슈퍼캣'과 넥슨이 공동 제작하고 있다.

넥슨은 이번 미디어 행사에서 단순히 새로운 트레일러 영상이나 프로젝트 명칭을 언급한 작품까지 포함해 총 12개의 신작을 다뤘다.

회사가 발표한 신작 타이틀 가운데 최소 9개 이상이 라이브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IP 확장 전략이 여러 신작 개발로 구체화하고 있는 반면 라이브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대응책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앞서 라이브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넥슨이 30년 동안 쌓은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강조했지만, PC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넘으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더 파이널스와 퍼스트디센던트가 최근 동시접속자 수가 10% 수준으로 급락했다.
 
IP 확대로 매출 7조 내세운 넥슨, '불안정' 라이브 서비스 강화 대책은 아직?
▲ 넥슨의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왼쪽)와 '퍼스트디센던트' 이미지. <넥슨>

게다가 넥슨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신작과 기존 게임 서비스는 빠르게 종료해 서비스 지속성에 대한 이용자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3월 출시한 슈팅게임 ‘베일드액스퍼트’, 2023년 9월 출시한 팀 대전 액션 게임 ‘워헤이븐’, 2023년 10월26일 출시한 액션 RPG '빌딩앤파이터', 2024년 2월5일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 다중접속(MMO) 실시간 전략 게임(RTS) '갓썸: 클래시오브갓' 등의 라이브 서비스를 수 개월만에 종료했다.

넥슨은 2023년 1월26일 출시한 PC 액션 RPG ‘나이트워커’도 2024년 8월29일을 끝으로 출시 500일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고, 대표 자동차 게임인 ‘카트라이더드리프트’도 2024년 7월 담당 디렉터를 교체하고 서비스 국가와 개발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회사는 서비스 종료에 따른 대기발령자가 200명 수준으로 늘어나자 경력자 이탈을 막기 위해 넥슨코리아, 네오플, 넥슨게임즈 등 3개 계열사에서 채용 수요가 있을 때 각각 3분의 1을 대기발령자로 채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흥행 성공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흥행을 장기화할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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