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458억 원, 영업이익 3984억 원, 순이익 176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477.4% 늘었다. 순이익은 49.0% 줄었다.
▲ HD한국조선해양이 3분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의 증익추세에 힘입어 좋은 실적흐름을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의 HD현대그룹글로벌R&D센터. < HD현대 > |
회사 측은 “3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 감소로 2분기보다 매출이 5.6% 줄었다”며 “매출 감소에도 산하 조선3사 영업이익 개선, HD현대마린엔진 편입 효과로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별도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 1128억 원, 영업손실 78억 원 등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85.8% 늘고 영업손실은 25.8% 커졌다.
임대수익 감소와 기타 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계열사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고, HD현대미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7월 인수한 HD현대마린엔진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했지만,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감소했다.
HD현대중공업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092억 원, 영업이익 2061억 원, 순이익 72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6.5%, 영업이익은 1497.7% 각각 늘었다.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조업일수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해양부문의 주문변경(C/O) 발생에 따른 흑자전환, 엔진부문 이익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삼호는 별도기준 매출 1조6435억 원, 영업이익 1776억 원, 순이익 976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138.1%, 순이익은 10.0% 각각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고수익성 선박 매출 비중이 늘고, 생산성 향상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HD현대미포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6억 원, 영업이익 352억 원, 순이익 26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8.4%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73.2% 줄었다.
회사 측은 “제품믹스와 생산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연초 취소된 Ro-Pax(여객화물 겸용선)선 대신 P/C(석유제품운반선)선 2척을 신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엔진(구 STX중공업)은 연결기준 매출 808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순이익 9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33.6% 각각 늘었다. 순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선박용 엔진 인도시점 차이로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연결기준 매출 1006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 순이익 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8.6%, 영업이익은 62.2%, 순이익은 85.8% 각각 줄었다.
회사 측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환입이 2분기보다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연결조정 결과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은 3479억 원 줄고, 영업손실은 215억 원이 추가됐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