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현지시각으로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4.52포인트(0.36%) 내린 4만2233.05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29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40포인트(0.16%) 오른 5832.9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45.56포인트(0.78%) 상승한 1만8712.75에 장을 종료했다.
뉴욕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3%를 넘어서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출발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폭이 축소되고 반도체업종 위주로 주가가 올라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3천 건으로 전월(786만1천 건)과 비교해 42만 건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 789만 건도 밑돌았다.
하지만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전월(99.2)보다 개선됐고 시장 예상치 99.5를 웃돌았다.
알파벳(1.66%) 주가는 실적 기대감에 상승했다. 장이 끝난 뒤 발표된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3%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AMD(3.96%) 주가도 실적 기대감에 올랐고 실제 시장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좀처럼 인공지능(AI)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자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7%대 하락했다.
엔비디아(0.52%), 브로드컴(4.20%), TSMC(1.16%), 마이크론(1.68%) 등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도 2.31% 상승했다. 반면 인텔(-0.09%)는 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분석에 주가가 빠졌다.
메타(2.62%), 아마존(1.30%), 마이크로소프트(1.26%), 애플(0.12%) 주가도 올랐다.
테슬라(-1.14%) 주가는 최근 주가 상승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니오(-3.61%), 샤오펑(-4.37%), 리오토(-2.44%) 등 중국 전기차업종 주가는 유럽 관세부과 소식에 떨어졌다.
포드(-8.44%) 주가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큰 폭 내렸고 GM(-2.26%)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이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알파벳이 4분기 자본지출 계획을 137억 달러로 잡아 시장 예상치 127억 달러보다 높았고 2025년 자본지출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언급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가치사슬 관련 업종 주가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