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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대감에 재차 1억 향하는 비트코인, 더 큰 수혜는 알트코인이 본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10-29 16: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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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대감에 재차 1억 향하는 비트코인, 더 큰 수혜는 알트코인이 본다
▲ 가상화폐 시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시장이 5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긴 침체기를 겪다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서다. 

친가상화폐 후보로 평가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에 비트코인 시세도 올해 전고점인 1억 원을 다시 넘보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미 제도권에 충분히 진입한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이 더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솔라나’와 ‘리플’이 알트코인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관측한다.

영국계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2025년 말까지 솔라나가 최대 5배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트럼프 기대감에 재차 1억 향하는 비트코인, 더 큰 수혜는 알트코인이 본다
▲ 스탠다드차타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가장 큰 수혜를 볼 알트코인으로 솔라나를 꼽았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4배, 비트코인이 3배 정도 상승한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솔라나의 상승세 전망이 가파른 것이다.

솔라나의 큰 폭의 상승률 전망치는 트럼프 행정부 등장 이후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수 있다는 예측에 기반한다.

솔라나는 올해 5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자 이더리움과 유사하면서도 이더리움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거래 수수료를 강점을 가졌다는 점에서 다음 현물 ETF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해 8월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21셰어즈에서 제출한 솔라나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하면서 출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스탠다드차타드가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솔라나 현물 ETF 출시가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알트코인의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은 국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때 솔라나, 리플, 라이트코인 현물 ETF 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며 “단일종목 ETF 이외에도 다양한 종목을 담은 ETF가 등장할 수 있으며 알트코인도 ETF의 수급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솔라나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승리 확률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솔라나 가격은 10월 들어 다른 알트코인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솔라나 가격은 1일 종가 기준 19만4600원이었는데 28일 종가 기준 24만8150원까지 오르면서 1달 동안 약 27.5% 상승했다. 
 
트럼프 기대감에 재차 1억 향하는 비트코인, 더 큰 수혜는 알트코인이 본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리플 개발사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사이 소송이 리플에 유리하게 끝날 가능성이 있다.

리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할 경우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큰 알트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리플은 리플랩스가 2009년 은행간 실시간 자금 송금을 위해 개발한 가상화폐다. 한때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면서 거래가 이뤄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상화폐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SEC가 리플을 증권으로 간주해 증권법상 규제를 따르지 않았다고 소송을 제기하고 법적다툼을 이어가면서 리플 시세는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플 개발사인 리플랩스가 올해 8월 SEC와 소송에서 개인에게 리플을 판매한 행위가 연방증권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판결을 받으면서 리플 가격은 일시적으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SEC가 다시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격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는 첫날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 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런 약속이 이행된다면 리플과 SEC의 소송이 리플랩스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리플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SEC 수장의 교체로 인해 조기에 마무리된다면 소송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리플의 시세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핀테크업체 코노톡시아의 그제고르츠 드로즈 분석가는 최근 포브스에 “SEC와 분쟁이 부분적으로 해결되면 가까운 미래에 리플은 성장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21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2.40% 상승한 9738만3천 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1일 8370만 원대에서 거래되던 시세와 비교해 약 16% 상승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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