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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인사 관심 증폭, 올해 방향성 어떻게 잡나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10-28 1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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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인사 관심 증폭, 올해 방향성 어떻게 잡나
▲ 올해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주도권은 지난해와 달리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왼쪽)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임박했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의 주도권은 지난해와 달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계열사 대표들 가운데 40%가 교체된 지난해에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직접 나서서 칼을 댄 인사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가 아들에게 회장 직함을 물려준 첫 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올해만큼은 이 총괄회장도 임원인사에서 정 회장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신세계그룹 인사에서만큼은 정용진 회장의 의중이 절대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인사 주도권에 대한 얘기는 지난해 임원인사에서도 흘러나온 적이 있다.

강희석 전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났을 때 정 회장은 교체를 원하지 않았지만 이 총괄회장의 의지가 강했다는 얘기가 많았다.

강희석 전 사장은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정 회장과 인연을 맺어 이마트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정 회장은 2019년 강 전 대표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임원인사 때만 해도 이명희 총괄회장은 ‘회장’, 정용진 회장은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었다. 그룹 인사에서 회장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전까지 대부분 그룹 인사를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에게 사실상 일임했던 관례를 깬 것이라 이례적인 모습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 총괄회장은 올해 3월 정 회장을 승진시키면서 자신은 총괄회장이라는 직함을 달았다. 정 회장에게 그룹의 차기 총수라는 무게감을 입혀주면서도 필요할 때라면 본인이 언제든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정 회장이 승진한지 8개월이 지났고 이른바 ‘정용진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총괄회장이 전면에 등장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해지고 있다. 그룹 인사와 관련해 지난해와 같은 잡음이 나오는 것은 신세계그룹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회장이라는 이름으로 그룹을 대표하고 있으면서 그룹 임원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는 것도 어색한 그림일 수밖에 없다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정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신세계그룹을 대표했지만 회장이라는 직함과 부회장이라는 직함이 그룹 안팎에 주는 무게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아들에게 회장 자리를 맡겼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도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총괄회장이 남매에게 인사 전권을 맡겨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세계그룹 인사 관심 증폭, 올해 방향성 어떻게 잡나
▲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3월 승진한 데 이어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사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가운데 이 총괄회장이 직접 나서서 칼을 댈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올해는 이 총괄회장이 정용진 회장의 의중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 총괄회장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인사에서 이미 대표이사 가운데 40%가 교체됐다. 정 회장이 승진 이후 수시 인사 기조를 가져가면서 이마트 계열사 가운데 실적이 좋지 않은 신세계건설, SSG닷컴, G마켓 대표가 올해 바뀌었다.

대표를 곧바로 교체해야 될 만큼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회사들은 이미 수장을 바꾼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회장이 승진 이후 경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올해 인사에서 정 회장의 역할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에 필요한 인물이라는 판단이 서면 외부 인물이라도 과감하게 사장 자리에 앉힌다는 것을 강희석 전 사장를 통해 보여준 적이 있다.

강 전 사장이 실적 부진으로 물러나며 실패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올해 임원인사에서 선택하는 인물들은 다를 수 있다.

정 회장은 승진 이후 평소 즐겨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취미인 골프까지 끊을 정도로 신세계그룹 경영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는 것을 봤을 때 부회장 시절보다 높아진 그룹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신이 인사 주도권을 가지고 올해 정기 임원인사의 밑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세운 수시 인사 기조로 인해 그룹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이번 인사에서 정 회장이 직접 파악한 내부 인물을 발탁해 결속력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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