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3일 이 부회장을 불러 지난해 7월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하게 된 경위와 당시 어떤 대화내용이 오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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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 부회장이 수사를 받는 것은 2008년 2월에 불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이후 8년 만이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에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204억 원)을 출연한 배경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삼성그룹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가 실소유주인 독일 비덱스포츠에 35억 원가량을 송금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대가를 바라고 최씨를 지원한 것이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최씨를 지원한 대가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2일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9시간 동안 밤샘조사를 벌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