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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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1~25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10월21~25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이 17.3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은 중국 태양광산업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핵심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태양광 인버터기업인 선그로우파워서플라이(12.25%), 세계 1위 태양광기업인 룽지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10.24%), 전자기업 TCL테크놀로지(8.13%), 변압기 기업 TBEA(7.05%) 등을 담고 있는 CSI 태양광산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관련 ETF는 세계적 금리인하 기조에 힘입어 자금조달 환경 개선이 기대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룽지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 주가는 이번 주 23.40%, TBEA 주가는 11.33% 상승했다. TCL테크놀로지 주가도 일주일 사이 6.68% 올랐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태양광산업에 고금리 장기화, 대선 관련 정책 불확실성, 재고 문제 등으로 오랫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로 지연됐던 프로젝트들의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태양광산업 전반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12.43%),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8.29%),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6.75%) 등 2차전지 관련 ETF도 상승률 10위 안에 들었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테슬라와 전기차 및 반도체 관련 상위기업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지수를 비교지수로 추종한다. 테슬라(15.84%)와 엔비디아(4.67%), LG에너지솔루션(4.23%), AMD(3.97%) 등을 주요 구성종목에 담고 있다.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는 중국의 신재생에너지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다.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은 글로벌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2차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이번 주 고려아연을 큰 비중으로 담은 ETF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철강소재’가 17.10%,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철강’이 14.10% 오르면서 상승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TIGER 200철강소재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가운데 철강소재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고려아연(40.57%), 포스코홀딩스(14.15%), 현대제철(14.06%), 풍산(9.33%), TCC스틸(6.33%)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철강은 한국거래소 철강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역시 고려아연(36.98%)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포스코홀딩스(15.42%), 현대제출(14.9%), 풍산(7.79%), TCC스틸(5.28%) 등으로 주요 종목을 구성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회사 경영진이 경쟁적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이번 주 5거래일 동안 52.06% 급등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모두 7개의 상품이 신규 상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 ‘PLUS 미국S&P500성장주’ 등 2종류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을 새롭게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를 신규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각각 ‘TIGER 조선TOP10’,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를 내놨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