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던 재벌 총수 7인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을 12일 밤에 소환해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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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검찰 관계자는 “이미 조사를 받은 3명 외에 나머지도 모두 비공개 소환 대상자”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도 이르면 13일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정 회장과 김 회장, 김 의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 면담한 경위와 대화내용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24일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청와대 오찬간담회를 가진 다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총수 7명을 따로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독대한 자리에서 미르와 K스포츠 출연 협조요청과 민원청탁이 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수가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기업들은 이후 모두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기부했다.
삼성그룹은 204억 원을 냈고, LG그룹 78억 원, 현대차그룹 128억 원, SK그룹 111억원, 롯데그룹 45억 원, 한화그룹 25억 원, CJ그룹 13억 원을 출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