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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동발 석유화학 공급과잉 해소 조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실적 반등 '청신호'

김규완 기자 gwkim@businesspost.co.kr 2024-10-25 16: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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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SK E&S와 합병을 통해 확보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동에서 석유화학 공장 증설이 취소되고, 중국 정유업체들이 파산하는 등 석유화학 공급과잉 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중동발 석유화학 공급과잉 해소 조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7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규</a> SK이노베이션 실적 반등 '청신호'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반등 기회를 잡고 있다. 

25일 SK이노베이션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중동 기업들의 석유화학 통합 플랜트 증설 계획이 잇따라 축소되고, 중국의 중소 정유사(티팟)들이 연달아 파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악화했던 석유화학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박 사장의 '버티기' 전략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균형재정 유가가 2024년 96.2달러로 20%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아람코와 사빅(SABIC)은 최근 연간 석유화학 제품 900만 톤, 정유 40만 배럴 규모의 석유화학 통합 설비 증설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또 다른 석유화학 공장 확대 투자 계획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아람코 등이 취소한 프로젝트는 원유를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하는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 통합공장(COTC)을 건설하는 것이다. 

아람코의 아시아 지역의 석유화학 대규모 공장 건설 프로젝트 3건도 계속 투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설비부터 석유화학까지 수직계열화하는 석화 설비 건설 프로젝트로, 프로젝트 이스트, 웨스트, X로 불린다.

최근에는 사빅과 오만의 오큐(OQ), 쿠웨이트 케이피아이(KPI)의 합작 투자인 듀컴 프로젝트와 쿠웨이트 알주르 석유화학 플랜트 증설 투자도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석유화학 사업이 맞닥뜨린 공급과잉 문제가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중국 중소 정유사들의 몰락도 업황 회복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석유 정제 능력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 정유사들은 석유제품 수요 둔화와 정부의 세율 인상으로 파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등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졌다.

특히 국제유가가 지난 6월 82.2달러에서 9월 73.5달러로 내리고 있는 데 비해 중국 정부는 중유와 역청유 세율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소 정유사는 톤당 60달러의 추가 원가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중동 분쟁 문제로 이란 등지로부터 원유 수급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결국 최근 산둥 지역의 독립 중소 정유사들은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잇달아 파산했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산동화성 석유화학그룹과 정해그룹이 파산했으며, 2024년 7월에는 시노켐 산하 정해와 창이 정제시설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내 석유제품 수요 부진과 고유가에 따른 경영 악화가 원인이다.

이같은 중국 중소 정유사들의 몰락으로 공급과잉 문제를 겪던 중국의 정유 공급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중국·중동발 석유화학 공급과잉 해소 조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7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규</a> SK이노베이션 실적 반등 '청신호'
▲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2024년 7월18일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1월1일 SK E&S와 합병한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판매와 발전소 사업을 통해 2024년 상반기 순이익 4400억 원을 벌어들였고, 현금성 자산을 2조 원 넘게 보유한 알짜 회사다.

이를 고려하면 SK이노베이션은 SK E&S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시황이 개선되면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업체 SK지오센트릭, 정유업체 SK에너지·SK인천석유화학·SK엔무브 등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발 석유화학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이에 더해 배터리 관련 자회사 SK온, SK아이테크놀로지 등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 경영부담이 크게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9124억 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하지만 SK E&S 합병으로 현금창출력 문제는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석유화학 업계의 치킨게임도 마무리 국면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2024년 3월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한 박 사장은 201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SK네트웍스 임원을 거쳐 2023년 SK엔무브 사장을 맡으며 SK이노베이션에 재합류하는 등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김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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