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시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득세 면세 정책이 현실화되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소득세 면제 정책이 현실화되면 비트코인 시세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금 감면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 저축이나 투자에 자금 흐름이 집중될 가능성이 커 비트코인도 더욱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득세 완전 면제를 비롯한 감면 정책을 언급하며 큰 충격을 안겼다”며 “세계 경제 전반에 적잖은 충격을 안길 것”이라는 관측을 담은 기고문을 게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소득세를 면제하는 대신 수입관세율을 대폭 높여 이를 충당하겠다는 내용의 세금 개혁 안건을 제시했다.
해당 기고문은 이런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들이 상당한 물가 상승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소비시장이 수입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동시에 소득세 감면으로 미국 가계에 여유자금이 늘어난다면 다수의 자금은 저축 또는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는 위축되고 저축과 투자는 늘어나면서 경제 구조 자체를 바꿔낼 만한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런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미국 정부의 가계 지원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등으로 투자 접근성이 수 년 전과 비교해 크게 개선돼 세금 감면 정책은 단기적으로 시세 상승을 이끌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소비자들이 생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데 속도를 내며 하락장을 주도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그러나 장기 관점에서 볼 때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정책이 완전히 자리잡으면 미국에서 소득 안정성이 커져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기고문은 “미국 세금 개혁은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대중화시킬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포브스에 해당 글을 기고한 데이브 번바움은 가상화폐 투자 플랫폼 코인빗츠의 상품 부문 부사장이다. 따라서 이는 다소 낙관적 시각을 반영한 글로 분석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