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CATL 신제품 공개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이 하이브리드차 배터리인 프리보이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CATL이 하이브리드차 전용 신형 배터리를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ATL은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속도를 줄인 하이브리드차 전용 배터리 ‘프리보이(Freevoy)’를 공개했다.
CATL은 프리보이를 탑재한 전기차가 완충시 전기 동력으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분만 충전해도 280㎞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하이브리드차 배터리는 200㎞ 미만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는데 CATL 주장에 따르면 이를 두 배 늘린 셈이다.
하이브리드차 배터리는 주동력 화석연료를 보조하는 역할이 일반적이라 순수전기차(BEV)보다 적은 용량이 탑재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CATL이 하이브리드용 차세대 프리보이를 발표해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입지를 강화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토요타와 폴크스바겐 그리고 BYD가 올해 7월 한 달 동안 중국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전기차 가운데 41.3%인 50만8천 대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이 11.3%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 충전소 부족을 우려한 소비자가 화석연료로도 주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대안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서다.
순수전기차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다수 나온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 평균 가격은 순수전기차보다 1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리자동차와 체리자동차 그리고 광저우자동차그룹 등에서 프리보이를 탑재한 하이브리드차 30여 종을 2025년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