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협회장이 회장직 4연임 도전을 놓고 여전히 모호한 답을 내놨다.
정 회장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회장 연임과 관련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다각도로 판단해서 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배 의원은 11년 동안 축구협회 회장을 했는데 회장을 계속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회장직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이에 정 회장은 “임기가 아직 내년 1월까지이기 때문에 임기를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배 의원이 정확한 답변을 요구하자 여러 사항을 검토하겠다는 모호한 답을 내놓은 것이다.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도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회장이 쓴 ‘축구의 시대’ 서적에 있는 “감독의 선임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회장이 진다. 최종 책임은 모두가 회장에게 있다”는 문구를 인용해 홍명보 감독 선임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질의했다.
이에 정 회장은 “(감독 선임 절차가) 완벽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또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선임할 때 그 후보가 다 언론에 유출된 것이 상당히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임생 축구협회 이사가 사의를 표한 지 1달이 지난 상황에서 처리가 됐냐는 민 의원의 질의에는 “이 이사가 지난달 국회에 출석한 이후 쇼크가 와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주에 퇴원했다”며 “조만간 사퇴 처리와 관련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