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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3분기 '어닝쇼크' 4분기도 이어지나,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에 긴장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10-24 15: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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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부사장이 실적 악화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고,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 수익에 큰 영향을 주는 애플의 아이폰16 출하량 감소, 경쟁업체 등장에 따른 판가 하락, 환율 변동성 등이 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이노텍 3분기 '어닝쇼크' 4분기도 이어지나,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에 긴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부사장(사진)이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LG이노텍 >

24일 관련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이노텍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각)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16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5보다 1천만 대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아이폰16의 부진은 애플의 수익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에게는 악재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LG이노텍 매출의 애플 의존도는 2022년보다 2.4% 증가해 80%에 달했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시장전망치 2478억 원을 45% 가량 밑도는 130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050억 원으로 18.6% 줄었다.

증권가는 LG이노텍이 3분기 시장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실적을 낸 원인으로 환율 변동과 경쟁사 시장 진입, 전방 산업 수요 부진 등을 꼽았다.

원자재 구매 당시 높았던 환율이 판매 시점에 급격히 떨어지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실제 카메로모듈 등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시장기대치를 10% 상회 했지만, 환율 하락과 비용 증가 요인으로 수익성은 예상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방 산업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성장했지만, 디스플레이 수요가 약세로 돌아선 기판소재 부문, 경쟁이 심화된 전장 부문 등의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4분기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LG이노텍 3분기 '어닝쇼크' 4분기도 이어지나,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에 긴장
▲ LG이노텍이 제작하는 반도체 회로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이미지. < LG이노텍 > 

당초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인텔리전스’ 출시와 함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다른 시각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연구원은 최근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기기를 구입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애플 내부에선 자사 AI 성능이 경쟁사와 비교해 2년 뒤처졌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 수요가 전작 대비 큰 폭의 증가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향후 카메라 모듈 제조사들의 점유율 확대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LG이노텍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29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35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은 32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조정하는 등 15개 증권사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증권가는 4분기 LG이노텍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4% 감소한 3천억 원 가량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 대표가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자 내세운 전장과 전자회로 기판 사업 분야도 전망이 썩 좋진 않다. 문 대표는 지난 6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로 전장·기판 등 사업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판 소재 분야는 4분기 글로벌 IT 수요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 분야도 전방 산업인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LG이노텍의 강점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분야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와 아이폰16 초기 판매 부진으로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에도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실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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