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미든미어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 전경. <구글> |
[비즈니스포스트] 유럽 데이터센터 업계가 사용하는 전력이 향후 몇 년 내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글로벌 비즈니스 분석업체 우드맥킨지가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 데이터센터 업계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관련 예측은 현재 데이터센터가 집중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것이 많았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약 10기가와트인데 2030년에는 약 35기가와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우드맥킨지는 이 같은 전망이 현재 유럽 내에서 데이터센터가 도입되는 속도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도 2030년에는 현재 62테라와트시에서 약 3배 증가한 150테라와트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유럽 전체 전력 사용량에 대입해보면 현재 데이터센터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는데 2030년에는 6%까지 오르게 된다.
우드맥킨지는 이에 유럽 국가들이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망 확충에 최대 3천억 달러(약 414조 원)까지 투자해야 할 것으로 봤다.
우드맥킨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력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 수단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2007년 이후 전체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던 유럽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