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10-24 10: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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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전체 D램 매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올해 말 4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4일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를 통해 “회사의 D램 매출 구조는 HBM 비중이 연말 40% 도달할 만큼 커지면서 사업 안정성이 커졌다”며 “HBM의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를 고려하면 일부 제품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전제 ASP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SK하이닉스가 D램 내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올해 말 40%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는 “HBM 제품은 장기 계약을 통해 가격과 물량이 대부분 확정됐고, 2025년에는 평균 HBM 제품 가격이 올해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BM3E 판매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HBM3E 출하량이 HBM3를 넘어섰고 4분기는 예정대로 HBM3E 12단 출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HBM3E 12단 제품의 비중이 HBM3E 8단 물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하반기엔 대부분 물량이 12단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HBM 수요 둔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컴퓨팅 파워 요구량이 더욱 늘어나고 자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해 이 시점에서 HBM 수요 둔화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며 “수요 측면에서 업사이드 가능성, 공급 측면에서 다운사이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에도 공급보다 수요가 더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일반 D램은 연평균 10%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HBM은 이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이 전망된다”며 “일반 D램 생산 여력은 HBM 생산 확대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DDR5/LPDDR5 재고는 현재 타이트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D램 공급량 확대가 고사양 D램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중국산 구공정 D램 공급량 증가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지만, LPDDR5 D램 첨단 제품 시장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부문별로 시장 양상이 다르다”며 “고성능 고사양 DDR5, LPDDR5는 아직 후발업체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가격 하락 압력이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에서는 수익성 위주의 정책을 유지한다.
SK하이닉스는 “낸드 비트 판매량이 줄어들더라도 가격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전체 회사의 낸드 제품은 물량 기준 점유율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며 “낸드 사업은 외형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우선, 투자 최적화에 집중하면서 보수적인 생산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