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들이 4분기 가계와 기업대출에 대한 보수적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일반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17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25였다.
▲ 국내은행들이 4분기 가계와 기업대출에 대해 보수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
대출 태도지수는 금융회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서 산출한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태도가 완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음(-)이면 강화하겠다는 대답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4분기 가계주택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전분기 -22에서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적용 등 지속적 가계부채 관리에 따라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4분기 대기업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3분기 0에서 -3으로 강화했다.
반면 4분기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태도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3으로 유지됐다.
한국은행은 "대기업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 차원에서 강화를 예상한다"며 "중소기업은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다소 완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4분기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은 업황부진을 겪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가계는 소득여건 개선세 지연 등으로 신용위험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대출수요 전망을 보면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일반대출수요는 생활용도자금 등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