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10-23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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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도레이첨단소재는 23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5 공장에서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IT필름 13·14호기와 아라미드 섬유 2호기 등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국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국 특명전권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 정부 및 시도 관계자들과 닛카쿠 아키히로도레이 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도레이첨단소재는 23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5공장에서 IT필름 및 아라미드 섬유 생산설비의 증설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도레이첨단소재 구미5 공장 전경. <도레이첨단소재>
이번에 증설하는 IT필름 생산설비의 완공시기는 2026년 하반기이다. MLCC(적층 세라믹 캐퍼시터)용 이형필름을 중점적으로 생산한다. MLCC는 전기에너지를 저장·방출하는 전자부품으로 세라믹과 금속 전극을 교대로 쌓아 만든다.
연간 생산능력은 3억㎡로 완공 이후 도레이첨단소재의 MLCC용 이형필름 공급규모는 기존 설비를 포함 연간 9억㎡로 늘어난다.
IT기기의 고성능화, 자동차의 전장화 등에 따라 MLCC의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도레이첨단소재 측은 “MLCC 이형필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도레이첨단소재는 고도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수요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세계 최대의 폴리에스터 필름 공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고기능 첨단필름 제조사로서 입지를 더욱 다지고 중합(단량체 결합으로 고분자 물질을 만드는 방응)공정에서부터 폴리에스터 필름, 고차 가공까지의 일관생산체계를 기반으로 혁신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선다.
아라미드 2호기 증설은 2025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3천 톤으로 완공 이후 회사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은 연간 5400톤으로 늘어난다.
아라미드는 폴리이미드 섬유 소재로 메타계 아라미드와 파라계 아라미드로 분류할 수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메타계 아라미드를 생산하고 있다.
내열성이 강한 메타계 아라미드는 방화복, 소방장갑, 전기절연 단열재에 주로 쓰이고, 강도가 우수한 파라계 아라미드는 방탄복, 타이어 보강재, 건축 보강재 등에 사용된다. 메타계 아라미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레이첨단소재의 아라미드 섬유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건식 방사 공법’을 적용해 균일한 품질, 탁월한 전기적·열적 특성을 갖췄다.
회사 측은 “특히, 이번 증설로 염색공정이 필요없는 원착사의 공급이 늘며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도레이그룹의 공급망 활용과 독자 기술개발로 글로벌 첨단섬유 산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2023년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 수지와 첨단 고강도 섬유인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이차전지 분리막과 수처리 O&M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경상북도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5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김영섭 사장은 “지속적 연구개발과 투자확대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국가경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