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기아는 내수와 서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됐다.
▲ 기아가 국내 및 서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기아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BUY(매수)'로 유지했다.
전날 기아 주가는 9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 25조2천억 원, 영업이익 2조82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5% 줄어드는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이다.
기아는 3분기 내수와 서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판매 역성장을 기록했고, 미국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볼륨모델 진부화에 따라 딜러 인센티브(판매장려금)가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2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기아가 조건부로 제시했던 2500억 원 자사주 추가 소각에 관한 집행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 연구원은 상반기 호실적으로 인해 자사주 추가 소각 관련 기대감은 기아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봤다.
EV5 기반 수출 생산 기지화에 성공한 기아 중국 공장의 3분기 출하량은 6만6천 대로, 적자를 지속해온 중국법인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던 2분기 출하량 6만 대를 크게 넘어섰다.
중국 공장 가동률 개선은 지분법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당기순이익 개선 가속화가 주주환원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다만 연간 1회 기말 배당을 지급하고 있는 기아에 대한 주주환원 관련 투자 수요는 내년 초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