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부터 11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 소극장에서 MZ세대 남남북녀의 혁명적 동거전투 이야기를 그린 연극 '벤다이어그램'이 공연한다. <아시안프렌즈> |
[비즈니스포스트] MZ세대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의 갈등과 사랑을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아시안프렌즈는 24일부터 11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 소극장에서 MZ세대 남남북녀의 혁명적 동거전투 이야기를 그린 ‘벤다이어그램’을 무대에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벤다이어그램은 서로 다른 두 속성이 공통점을 이루면서 생기는 집합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기호이자 그림이다.
이 작품은 수제비를 좋아하는 북한에서 온 여자 수련과 크루아상을 좋아하는 남한 남자 도하가 서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연극이다.
주요 내용은 몇 년의 20대 시절 연애 이후 10년이 지난 뒤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난다.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동거까지 하게 되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문화의 다름에 따른 여러 갈등과 차이가 곧 주인공들의 삶을 흔들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두 주인공은 그들만의 벤 다이어그램을 그리며 새로운 방식으로 문화를 융화해나간다.
연극은 이 과정을 로맨틱 코미디 형식으로 담아냈다.
통일부 산하 국립통일교육원이 통일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자유·인권·통일·교육 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민간단체 활동 지원사업 공모 선정 작품인 이 연극은 사단법인 아시안프렌즈가 주최 및 주관하고 예술집단 문화잇수다가 제작을 지원했다.
이 작품은 분단 이래 국내 최초 탈북민 출신 여성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김봄희씨가 직접 쓴 작품이기도 하다.
김봄희 작가는 십수년 동안 남한에서 가정을 이루며 겪은 경험들을 작품에 녹였다. 재치있는 언어와 가벼운 상황 속에 한 개인이 짊어지기에 너무 크고 벅찬 분단국가의 이면을 희곡으로 담아냈다고 아시안프렌즈는 설명했다.
연출은 러시아 국립 쉐프킨 연극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건희 연출가가 맡았다.
‘관객과의 대화’도 따로 진행된다.
26일 낮 3시 공연 이후, 11월2일 낮 3시 공연 이후 탈북민 방송인 나민희, 탈북민 예술가 김봄희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