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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한 스튜디오드래곤, ‘정년이’ ‘좋나동’으로 분위기 반전 절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10-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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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한 스튜디오드래곤, ‘정년이’ ‘좋나동’으로 분위기 반전 절실
▲ 올해 좋지 않은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이 4분기 기대작인 tvN 드라마 ‘정년이’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콘텐츠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부진한 실적 흐름을 끊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이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까지 낮추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으로서는 실적 반등이 절실한 셈인데 4분기 기대작들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콘텐츠업계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내년 실적 개선에 성공하기 위해서 tvN 드라마 ‘정년이’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의 흥행이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은 올해 들어 계속해서 후퇴하고 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1분기 매출은 9.0%, 2분기 매출은 16.1% 줄었다. 영업이익은 1분기에 0.5%, 2분기에는 35.6%가 후퇴했다.

스튜디오드래곤 매출은 사업보고서가 공시된 최근 7년 동안 2021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2022년과 2023년 연이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올해 실적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증권사들은 올해 스튜디오 실적이 크게 후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5% 안팎, 영업이익은 15% 안팎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번주 증권사 5곳 가운데 3곳이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은 이 회사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론 콘텐츠업계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내년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콘텐츠업계 상황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만한 제작 역량을 갖춘 제작사를 찾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다.

스튜디오드래곤으로서는 실적 반등을 위해 올해 4분기가 중요해졌다. 국내 드라마 제작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를 이끌어내려면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드라마들이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4분기에 내놓은 기대작으로는 정년이와 좋거나 나쁜 동재가 꼽힌다.

정년이는 여성으로만 구성된 매란국극단에서 주인공 정년이가 국극 배우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서이레 작가와 나몬 작강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제작비 340억 원 정도가 투입됐다.

배우 김태리씨가 윤정년, 신예은씨가 매란국극단 연습생 허영서, 라미란씨가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을 연기한다. 정은채씨가 문옥경 역, 김윤혜씨가 서해랑 역을 맡았다.
 
실적 부진한 스튜디오드래곤, ‘정년이’ ‘좋나동’으로 분위기 반전 절실
▲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드라마 ‘정년이’는 초반 좋은 시청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청률 4.8%로 첫 방송을 시작한 정년이는 2화에서 시청률 8.2%를 기록했다. <정년이 스틸컷>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정년이는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청률 4.8%로 출발한 정년이는 2화에서는 시청률 8.2%를 기록했다.

정년이가 디즈니+에서 동시 공개된다는 점은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에서 동시 공개되는 경우에는 구작과 비교해 계약 단가가 높다.

일각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수익성만을 생각하고 정년이 제작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콘텐츠업계관계자는 “정년이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생소한 국극이라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해외 판매에 있어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정년이를 제작한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콘텐츠제작사로서는 한 작품의 흥행도 중요하지만 포트폴리오를 잘 쌓아나가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을 할 때 제작사가 그동안 제작한 작품의 흥행 성적뿐만 아니라 어떤 작품들을 만들어 왔는지도 살펴보기 때문이다.

국내 드라마에서 처음 시도하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 흥행에까지 성공하면 앞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이 투자를 받는 데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좋거나 나쁜 동재도 기대를 받아 온 작품이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비밀의 숲에서 인기를 모았던 캐릭터인 서동재 검사가 어떤 이유로 비리 검사가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이준혁씨가 서동재 청주지검 부부장검사, 박성웅씨가 재개발 건설사 대표 남완성을 연기한다.

좋거나 나쁜 동재도 초반 흐름이 좋다. 10일 공개를 시작한 좋거나 나쁜 동재는 첫 주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유료가입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티빙에서만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14일 tvN에서도 방송을 시작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지난해와 비교해 작품 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내년에는 방송사들이 드라마 편성을 늘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보다는 실적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tvN 드라마 ‘내 남자와 결혼해줘’부터 ‘눈물의 여왕’, ‘정년이’까지 그 어느 때보다 포트폴리오를 잘 쌓아 온 한 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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