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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인도 공략해 글로벌기업 도약 노려, 신영수에게 모디노믹스는 훈풍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10-18 1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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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을 꿈꾸며 세계 최대 인구를 지닌 인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인도 물류시장이 모디노믹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에 힘입어 급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 대표는 인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인도 공략해 글로벌기업 도약 노려, 신영수에게 모디노믹스는 훈풍
▲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사진)가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을 꿈꾸며 세계 최대 인구를 지닌 인도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신 대표가 8월2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 CJ대한통운 >

18일 인도 언론매체 보도와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모디 총리의 3기 경제정책에 따라 인도 물류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틴 가드카리 인도 교통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각) 인도 싱크탱크 NITI Aayog(인도변혁을 위한 국립기관 정책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도의 물류 비용이 2년 안에 국내총생산(GDP)의 9%로 낮아질 것”이라며 “교통부는 여러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의 물류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에 따르면 2022~2023년 인도의 물류비용은 국내총생산의 14~18%로 글로벌 기준점인 8%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제 교통부는 인도정부의 2025년 예산안에서 국방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예산을 배정받았다. 경제 발전을 위해 교통 인프라를 건설하고 운송망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는 모디 총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모디 총리는 2022년 9월 물류과정 재편과 디지털화 등을 담은 ‘국가물류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물류 효율화를 통해 인도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도 경제백서에 따르면 인도 물류시장은 연평균 10~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에서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CJ대한통운으로서는 인도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큰 데다 정부의 육성의지도 강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물류회사로 도약을 목표로 하는 신영수 대표이사에게도 인도시장은 간과하기 어려운 곳이다. 

현재 인도 인구는 14억5천만 명으로 세계 최대다. 2위는 14억19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이다. 

신 대표는 8월 서올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린 ‘2024 타운홀 미팅’에서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0년에는 글로벌 상위 10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임직원 전체가 힘을 모으자”며 “2030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선배’라는 후배들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인도시장에서 자회사 CJ다슬을 통해 물류사업을 하고 있다. CJ다슬은 CJ대한통운이 2017년 인수한 인도의 종합물류회사다. 트럭운송서비스 분야에서는 인도 최대 사업자다. 

CJ다슬은 기업공개를 통해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해 물류 분야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두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해 심사를 통과한 상태”라며 “최대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기업공개를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인도 공략해 글로벌기업 도약 노려, 신영수에게 모디노믹스는 훈풍
▲ 니킬 아가르왈 CJ다슬 사장. < CJ다슬 >

CJ대한통운은 CJ다슬에 물류기술을 이전하며 인도 물류사업의 역량을 키우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인도법인뿐 아니라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법인에도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해외법인만의 노하우를 서로가 공유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CJ다슬은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인도 최대 스테인리르강 제조사 진달스테인리스와 함께 경량 스테인리스강 컨테이너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한 컨테이너는 고강도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해 제작됐다. 이 스테인리스강을 적용하면 컨테이너 하나 당 중량이 500kg 줄어들어 화물용량이 많아지고 연료 효율과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이 컨테이너는 충격에도 강하며 내화성도 있어 안전성이 높아졌고 수명도 길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CJ다슬은 물동량 처리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시설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6월에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도 알려진 벵갈루루(카르나타카주)에 12만5천 ㎡가 넘는 창고 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 CJ다슬은 인도의 물류 부동산개발업체 인도스페이스(IndoSpace)와 창고 공간에 대한 9년 동안의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CJ다슬은 지난달 인도에서 물류업계 최초로 철도를 활용해 굴착기 34대 등 건설중장비를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물류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니킬 아가르왈 CJ다슬 사장은 “굴삭기 운송에 철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채택한 우리의 결정은 물류의 지속가능성에서 커다란 진전을 보인 것”이라며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물류산업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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