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60% 가까이 급증했다.
TSMC는 올해 3분기 매출 7596억9200만 대만달러(약 32조3천억 원), 영업이익 3607억6600만 대만달러(약 15조3천억 원), 순이익 3252억5800만 대만달러(약 13조8천억 원)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 대만 TSMC가 HBM2024년 3분기 약 15조3천억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대비 6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TSMC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공장. < TSMC > |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8.2%, 순이익은 54.1% 증가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25.9%, 순이익은 31.2%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7.5%, 순이익률 42.8%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4.2%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도 각각 9.3%, 16.4% 웃돌았다.
TSMC 실적 호조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성능컴퓨팅(HPC)이 주요 고객으로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주문이 증가한 데다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모바일 프로세서(AP) 위탁생산 수요도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TSMC 3분기 반도체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 올해 2분기보다 6.8% 증가했다.
공정별 비중을 살펴보면 3나노 반도체는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2분기 15%에서 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5나노는 32%, 7나노는 17% 비중으로 집계됐다.
7나노 이하로 정의되는 첨단 반도체 비중은 69%로 전분기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수요처별 비중은 고성능컴퓨팅(HPC)가 5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스마트폰(34%), 사물인터넷(7%), 전장(5%) 등이 이었다.
TSMC는 올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265억 달러(약 36조2천억 원)를 제시했다. 기존 컨센서스보다 6%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는 58%로, 컨센서스보다 3.3%포인트 높여잡았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