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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봇 하드웨어 경쟁력 준수, 토요타와 ‘AI 동맹’으로 테슬라 제치나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10-17 15: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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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봇 하드웨어 경쟁력 준수, 토요타와 ‘AI 동맹’으로 테슬라 제치나
▲ 현대자동차가 2020년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올해 4월 선보인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2세대 모습. <보스턴다이내믹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아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개발에 일본 토요타와 손을 잡으며 ‘옵티머스’를 준비하는 테슬라와 시장 선점 경쟁을 본격화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 하드웨어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로봇 훈련에 강점을 지닌 토요타와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토요타 리서치연구소(TRI)와 협업해 로봇에 적합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휴머노이드를 자동차 공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다.

애런 사운더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기술자(CTO)는 블룸버그를 통해 “향후 몇 년 내로 현대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토요타 두 기업은 로봇공학 인공지능과 관련한 거대 행동모델(LBM) 분야에 협력을 집중키로 했다. 

거대 행동모델은 로봇에 동작을 하나하나 별도로 입력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동작을 학습시키는 기술이다. 챗봇에 주로 쓰이는 거대 언어모델(LLM)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동작을 가르치면 여기서 파생하는 다양한 동작을 스스로 기계학습해 기존 모델보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거대 언어모델이 사용자의 다양한 질문에 자동적으로 맞춤형 답변을 내놓아 챗봇 성능을 향상했던 것과 같이 거대 행동모델로 학습한 로봇은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여러 동작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공장에서 사람 노동력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작업이 더욱 빨라질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 로봇 하드웨어 경쟁력 준수, 토요타와 ‘AI 동맹’으로 테슬라 제치나
▲ 토요타 리서치 연구소 내부에서 연구원이 거대 행동모델로 학습한 로봇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토요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는 물론 4족 보행 ‘스팟’이나 사람 팔 모양의 물류용 ‘스트레치’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 하드웨어를 성공적으로 선보여 왔다. 

이에 더해 로봇 학습에 장점을 보이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갖춘 토요타와 협업해 인간형 로봇을 통해 향후 인건비를 비롯한 차량 생산 단가를 낮추고 시간을 단축할 길을 연 것이다. 

토요타 연구소는 자체 보도자료를 통해 “첨단 인공지능 기술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게임체인저’급 하드웨어 기술을 만났다”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예고했다. 

테슬라는 현재 산업용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지만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술 모두에서 약점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 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2세대 옵티머스 시제품 동작 대부분을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했었다는 정황이 파악되며 기술력에 관한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옵티머스를 사람이 원격 조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대부분 쇼에 불과했다”라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테슬라 외에 BMW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올해 자동차 공장에 시험 배치해 일부 생산 작업을 맡겨보긴 했다. 하지만 직접 제조한 로봇이 아니라 스타트업에서 만든 제품이다 보니 사업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BMW는 챗GPT를 탑재한 ‘피겨01’을 미국 스파르탄부르그 공장에서 활용한다. 

반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미 속도나 동작 다양성 등 아틀라스의 하드웨어 측면에서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비교되며 앞선다는 평가를 받던 기업이다. 

이에 더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유압식으로 설계했던 아틀라스 1세대를 올해 4월 폐기하고 전동식인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전동식은 유압식과 비교해 무게와 소음 및 유지보수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처럼 꾸준히 로봇 하드웨어를 고도화해 왔지만 인공지능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에선 다소 부족했는데 토요타와 동맹으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가 향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자동차 공장뿐 아니라 다양한 현장에 투입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을 수 있는 가능성도 나온다.

토요타 소속 질 프랫 수석 과학자는 블룸버그를 통해 “로봇을 노인 요양 시설에도 도입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토요타와 협업 시너지로 테슬라에 앞서면 산업용 로봇 시장 전반을 선점할 공산이 크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와 토요타 협업을 “테슬라 옵티머스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에 잠재적 대항마”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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