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석유공사 대출심사기관 독립성 논란, 민주당 장철민 "세금 신중하게 집행해야"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4-10-17 13:54: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자원개발에 실패해도 정부가 빌린 돈의 80%까지 탕감해주는 특혜융자의 대출심사를 대출 당사자들이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세금을 집행하는 기관이니 만큼 심사의 독립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와 한국해외자원산업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 및 해외광물 등의 해외 자원개발 시 융자심사를 하는 '해외자원개발융자심의위원회' 운영을 자원개발 공기업과 재벌그룹 모임인 ‘한국해외자원산업협회’가 수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공사 대출심사기관 독립성 논란, 민주당 장철민 "세금 신중하게 집행해야"
▲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는 안정적인 자원개발을 위해 '해외자원개발법'에 따라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특별융자를 해주고 있다.

개발 성공 시 이익은 크지만 실패 위험도 큰 자원개발 사업의 투자유인을 위해 성공한 사업에 대해서는 성공보수를 걷고 실패하면 빌린 돈의 최대 80%를 탕감해주는 식이다.

다만 무분별한 세금 투입을 막기 위해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해외투자융자심의위원회’가 대출 여부를 심사하는데 이 심의위원회 구성을 대출 당사자인 기업들이 맡아온 것이다.

한국해외자원산업협회는 한국석유공사를 회장사로 해 가스공사, GS, SK, 포스코, 한수원 등 주요 자원개발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기업단체다. 회원사들은 가입비 2천만 원, 연회비 3천만 원을 납부하고 있으며 협회는 이 회비에 기반에 운영된다.

장 의원은 협회가 회비를 내는 회원사 융자를 불승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실제로 장 의원 조사에 따르면 심사의 대다수인 석유개발융자의 경우 2017년 이후 신청된 50건 중 48건이 승인되어 승인율이 96%에 이르렀다.

또 3년을 임기로 하는 심의위원들의 재임기간도 평균 6년을 넘었고 15년을 넘는 위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 의원실은 이같은 심의위원회 운영이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철민 의원은 “국민의 혈세가 집행되는 융자이니 만큼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심의가 핵심”이라며 협회 위탁 운영 구조는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심의위원회에 참여하는 전문가 풀을 다양화해 독립성 훼손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충희 기자

최신기사

[한국갤럽] 윤석열 탄핵 '찬성' 75%, 12·3 비상계엄은 '내란' 71%
기후변화에 아시아 태풍 발생률 2배 올라, 화석연료 채굴자들에 책임 묻는 목소리 커져
SK 최태원 30년 뚝심 투자 통했다, '제2의 반도체'로 바이오 사업 급부상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11%로 하락, 정당지지 민주 40% 국힘 24%
하나은행장 이호성 '깜짝인사' 실적에 방점, 영업력 강화로 밸류업 뒷받침한다
[여론조사꽃] 국민 80.5% "윤석열 탄핵 필요", 대구·경북과 70대 찬성 우세
매각 절차 늦어지는 티몬·위메프, '회생 열쇠' 인수합병 성사 가능성 물음표
[13일 오!정말] 이재명 "내일은 국민승리의 날", 조국 "내 역할은 여기까지"
우리금융 임종룡이 되살린 부문장 다시 없앤다, 정진완표 쇄신 '효율'에 방점
미국매체 "현대차 조지아주 공장 건설노동자 '다치면 해고' 위협 받았다 주장"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