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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3구역 재건축 한강보행교 어쩌나, 서울시 처리기한제 예고에 '긴장'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4-10-16 16: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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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되고 있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에 기한을 준수하지 못하면 사업이 중단되는 처리기한제를 예고했다.

서울시와 압구정3구역 조합은 한강보행교 기부채납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데 처리기한제 적용이 사업 추진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압구정 3구역 재건축 한강보행교 어쩌나, 서울시 처리기한제 예고에 '긴장'
▲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사업지에 단계별 처리기한제 적용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에 위치한 현대7차 전용면적 245.2㎡ 매물은 올해 3월과 6월 115억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압구정3구역 현대1차 전용면적 196.21㎡가 7월 90억 원에 거래되는 등 압구정 재건축을 향한 기대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 1~7차와 10·13·14차 아파트, 대림빌라트 등이 위치하고 있는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2~5구역의 부메랑 모양 대지에서 튀어나온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신속통합기획 기준 5813세대, 조합제안 기준 4996세대로 전체 1만2천여 세대의 압구정2~5구역에서도 재건축 규모가 가장 커 압구정 재건축 대장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압구정2~5구역 재건축사업정비사업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재개발 및 재건축 초기 단계에 개입해 빠르게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제도이다.

사업속도를 높이면서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의 혜택도 조합에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압구정3구역도 신속통합기획 적용으로 70층 높이의 초고층으로 재건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10월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사업지에 단계별 처리기한제를 도입하기로 예고하면서 압구정3구역 사업에 불확실성이 떠오르는 모양새다.

단계별 처리기한제는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부터 정비구역고시까지 걸리는 기간을 2년으로 설정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도입됐다. 

단계별 처리기한제가 적용되는 재건축사업지에서 해당 기한 내 다음 사업단계를 추진하지 못하면 기존 신속통합기획절차는 취소되고 일반 재건축 사업단지로 전환된다. 재건축조합은 사업을 다시 하려면 새롭게 정비사업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서울시는 사업내용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진행이 지체되고 있는 곳에 처리기한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시는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설치문제로 갈등은 빚은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단계별 처리기한제의 첫 대상지역으로 정했다. 

서울시는 9월 말 시범아파트에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 심의 의견을 반영한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요청하도록 공문을 보냈다.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합원들의 반대여론이 큰 노인복지시설 데이케어센터를 정비계획에 반영하지 않으면 신속통합기획을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정비계획 결정을 앞두고 있는 압구정3구역에도 단계별 처리기한제를 적용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예고했다.

압구정3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의 자문사업이 아닌 기획사업에 해당한다. 따라서 단계별 처리기한제에서 마지막 부분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완료 후 3개월 내 정비계획 결정고시 요청'만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사업은 현재 주민공람 전 주민제안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강남구는 주민 제안과 관련해 1차 검토 후 보완을 요구했으나 압구정3구역 조합은 조치계획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지자체 관계자는 "압구정3구역은 단지규모가 큰 만큼 조합내 의견 조정에도 시간이 더욱 소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신속통합기획과에서도 의견을 내고 있고 관련부서와 협의를 통해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 3구역 재건축 한강보행교 어쩌나, 서울시 처리기한제 예고에 '긴장'
▲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조합과 함께 재건축 조감도에 포함시킨 한강보행다리 설치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압구정3구역 정비계획 심의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은 조합의 한강보행교와 덮개공원의 설치 여부다.

지난해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압구정3구역 재건축을 하면서 조합으로부터 기부채납의 방식으로 압구정과 서울숲을 연결하는 한강보행교와 덮개공원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3월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도시와 한강 연결, 수상산책로 조성 및 교통시설 확충을 통해 한강의 편의성을 도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어 서울시가 지난해 4월 내놓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에도 사전협상 및 신속통합기획 등 정비계획이 수립 중인 압구정지구 3구역에 입체보행교를 2026년에 착공한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2011년에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를 구상하면서 이미 한강보행교를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 계획안에 반영한 바 있다. 하지만 압구정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한 차례 무산됐는데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다시 사업 의지가 구체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시는 올해 9월 압구정3구역 조합이 내놓은 정비계획과 관련해 공공보행통로 선형 변경, 임대주택 소셜믹스 등 주민 제안과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의 정합성이 떨어지므로 보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강보행교와 덮개공원 건설에는 3천억 원 수준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4천 명에 못 미치는 압구정3구역 조합원수를 고려하면 약 1억 원 안팎의 분담금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많은 조합원들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은 올해 한강보행교 관련해 서울시와 협의한 적이 없고 고려조차 한 적이 없다며 한강보행교 설치에 부정적 시선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단계별 처리기한제가 적용되면 신통기획이 취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조합도 신중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단계별 처리기한제가 적용되면 조합내 의견 조정 뿐만 아니라 조합과 강남구청, 서울시청간의 의견 조정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압구정3구역 조합이 정비계획 결정고시단계까지 한강보행교 건립 등에서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을 내세우기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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