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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배재규 체제 3년 만에 ETF '톱3' 가시화, 김남구 용병술 결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10-16 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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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를 맡은 지 3년 만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톱3' 진입 가능성을 가시화하고 있다.

한투운용 대표에 20년 만에 외부인사를 영입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용병술이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투운용이 올해 ETF시장 점유율에서 KB자산운용을 앞서게 되면 2014년 뒤 10년 만에 업계 3위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한투운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4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규</a> 체제 3년 만에 ETF '톱3' 가시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남구</a> 용병술 결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3위 KB자산운용을 점유율 0.29%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16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14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11조7610억 원으로 집계된다. 2023년 말(5조9179억 원)과 비교해 순자산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점유율로 보면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한투운용은 ETF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말 4.88%에서 7.21%로 2.33%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업계 1~3위인 삼성자산운용(-1.52%포인트), 미래에셋자산운용(-1.06%포인트), KB자산운용(-0.53%포인트)은 점유율이 모두 낮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투운용의 선전은 의미가 크다.

한투운용은 특히 현재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KB자산운용(7.50%)을 0.29%포인트 차이로 바짝 따라붙고 있다. 올해 들어 10개월여 동안 KB자산운용과 점유율 격차를 3%포인트 가까이 좁히면서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이는 모습이다.

이에 한투운용이 연말까지 ETF 순자산 증가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해 ETF시장 3, 4위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투운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4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규</a> 체제 3년 만에 ETF '톱3' 가시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남구</a> 용병술 결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3년이 채 되지 않아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 점유율을 7%대로 높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배 사장이 취임한 2022년 3월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조2926억 원 수준이었는데 2023년 7월에는 5조 원, 올해 6월에는 10조 원을 넘어섰다.

한투운용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현재 KB자산운용(12조2306억 원)과 순자산 차이가 5천억 원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투운용이 올해 ETF시장 3위를 차지하게 되면 2015년 KB자산운용에 내줬던 자리를 10년 만에 찾아오게 된다.

한투운용은 앞서 2013년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ETF시장 3위에 올랐다. 하지만 2년 만에 KB자산운용에 밀려 4위로 내려갔다. 그 뒤 2018년에는 한화자산운용을 앞세우고 5위를 보이기도 했다가 2019년부터 다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남구 회장은 2022년 배 사장을 직접 설득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그전에는 자산운용과 증권 등 주요 계열사 전문경영인에 내부인물을 기용하는 기조를 보여왔다. 그런데 배 사장을 영입하면서 2002년 한투운용 초대 대표인 조영제 사장 뒤 20년 만에 외부인사를 수혈하는 결단을 내렸다.

국내 ETF시장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회사 조직변화와 성장을 위한 ‘베팅’을 한 것이다.

배 사장은 자타공인 국내 ETF시장의 강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삼성자산운용에서 20년 넘게 일하면서 2002년 국내에 처음으로 ETF를 도입한 ETF의 아버지로 불린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아시아 최초로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확대를 이끌고 회사를 업계 1위에 올린 주역이다.

배 사장은 2022년 한투운용 대표 취임식에서도 ETF 주력 전략을 내놓으면서 “큰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실제 경영실적으로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배 사장은 한투운용 대표에 오른 직후 ETF와 관련한 업무를 디지털ETF마케팅본부로 독립시키고 6개월 만에 회사의 ETF 브랜드를 ‘킨덱스(KINDEX)’에서 ‘에이스(ACE)’로 변경했다.

2023년 초에는 운용조직 아래 있던 ETF 부서를 본부로 격상하고 관련 부서를 편입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배 사장은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보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종합금융 주식운용팀, 1995년 SK증권 주식운용팀을 거쳐 2000년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에 합류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2021년까지 일하면서 부사장까지 역임했고 2022년 3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로 영입됐다. 

국내 ETF시장 순자산은 14일 기준 162조9515억 원으로 집계된다. 2023년 한 해 동안 순자산이 54.2%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34.5%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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