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행사 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일론 머스크 CEO의 자산 규모도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와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한 뒤 일론 머스크 CEO의 자산 가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론 머스크가 제시한 신사업 추진 계획과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두고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16일 “테슬라가 ‘사이버캡’과 ‘로보밴’ 등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인 뒤 일론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150억 달러(약 20조5천억 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전체 자산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 가치 하락이 원인이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 발표 행사를 열고 자율주행 무인택시 운영 계획과 이를 위해 출시할 전용 전기차 등을 공개했다.
이튿날 테슬라 주가는 10% 가까이 하락했는데 현재까지 뚜렷하게 반등하지 않았다.
포천은 테슬라가 이날 행사에서 발표한 사업 계획 등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았다는 증권사 전문가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로보택시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 양산 시기가 2026년 또는 그 이후로 예상보다 늦게 제시되었다는 점도 주가 하락에 원인으로 꼽힌다.
테슬라는 이날 사이버캡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지만 이는 통제된 환경에서 이뤄졌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비판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시제품도 시연하며 사업성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포천은 이러한 인간형 로봇의 활용성과 경제성에 아직 의문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의문점이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일론 머스크의 자산 가치 감소로 반영된 셈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6일 현재 일론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2410억 달러(약 328조5천억 원)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211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2070억 달러)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잇는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