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인도네시아)=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권과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 사이 뜻깊은 만남의 장이 자카르타에서 열렸다.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뮬리아 호텔에서 ‘인도네시아의 K-금융 : 생산적 현지화 전략’을 주제로 ‘2024 BP금융포럼 in 자카르타’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서 디안 에디아나 레이 은행감독담당 청장과 보험 담당 죠니에리 보험감독담당 실장, 로함마드 여신담당 부국장 등 OJK 업권별 감독 담당 고위 관계자 다수가 참석했다. 

국내 금융사가 현지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흔치는 않은 만큼 국내 금융사에서는 은행·증권·보험·여전 등 업권을 막론하고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장이 대부분 참석했다. 

디안 청장은 ‘인도네시아 속 한국 은행 : 도전과 기회’로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국내 은행이 가파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뱅킹과 영세·중소기업 등을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안 청장은 “인도네시아 은행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로는 영세·중소기업 성장과 디지털 뱅킹을 꼽을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인도네시아 전체 상업은행에서 한국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디안 청장은 인도네시아 은행 감독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로 지난해 10월에도 서울에서 열린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을 찾아 국내 은행권 관계자들을 만났다.

죠니에리 보험감독 실장은 ‘인도네시아 보험산업 현황과 강화 및 발전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를 실시했다.

그는 “한국 보험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은 보급률이 낮고 밀도가 낮아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금융당국 최고위 관계자를 만날 기회는 흔치 않고 현지진출 법인 관계자가 모이는 기회도 자주 없는 만큼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매우 붐볐다.

은행·보험·증권·여전 등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둔 업권별 금융사 법인장과 실무자들이 다수 참석해 서로 대화를 나눴다.

행사는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대사대리와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축사로 시작해 인도네시아 OJK 발표로 이어졌다.

이효연 KOTRA 인도네시아 비즈니스협력센터장과 로비 몬동 KB뱅크 인도네시아 수석부행장, 성태용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법인 대표가 그뒤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포럼에는 현지 금융당국과 법인이 일방향으로 진행하는 발표뿐 아니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도 포함돼 있다. 

디안 청장도 발표 뒤 직접 사전 조사를 통해 취합한 질문에 답변했고 OJK 업권별 책임자도 직접 현장에서 나온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보낸다.

금융당국 관계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할 수 있는 티타임과 저녁 만찬 시간도 준비돼 있다. 

강석운 비즈니스포스트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금융감독당국 고위급 임원을 모시고 직접 현황과 규제 방향을 듣는 만큼 국내 금융사들에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자리가 한국 금융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큰 발걸음을 내딛는데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